전국 어디보다도
가장 모범적인 기초의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 유광수 전 고문
현덕청심회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8대 지방의회가 지난 6월 30일 자로 막을 내리고 드디어 제9대 지방의회가 전국적으로 개원했다. 이 시점에서 우선 당선자에게는 축하는 전하고, 낙선자와 공천 탈락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면서 새로이 개원한 제9대 평택시의회에 다음과 같은 희망사항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기초의회 의원의 정당공천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동안 정당공천제를 시행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즉, 기초의회 의원은 정당과 관계없이 항상 그 지역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그 지역의 현장을 가장 잘 알고, 그 지역을 가장 사랑하는 애향심을 가진 능력 있고 인격을 갖춘 사람이 입후보해 선의의 경쟁인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

정말 우리 시민 생활과 밀접한 작은 문제에서부터 출발해 더 큰 정책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가장 민주적인 풀뿌리 민주주의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 공천제는 그 취지에 어긋나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에 의해 그 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 또한 지역 현안이나 주민과 전혀 일면식도 없는 후보들이 입후보해 당선되고 나면 그가 소속된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불합리한 사례들이 발생해왔다.

필자는 기초의회 후보는 누구든지 그 지역 현안을 잘 알고 해당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망 받고 능력 있는 그 지역 주민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길 바라며, 주민들끼리 편 가르기 하는 정당 공천제를 폐지돼야 한다고 본다.

둘째, 당선된 기초의회 의원은 앞으로 자신들이 소속된 정당보다 시민을 우선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 멸사봉공의 정신과 마음으로 모든 의정 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

지난날 어떤 의원들은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권위 의식을 갖고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 하거나, 상식 이하의 의정 활동과 언행으로 언론에 회자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이번 제9대 평택시의회 의원은 항상 걸어 다닌다는 마음의 자세로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살펴야 하듯이 시민들이 어둡고 추운 곳, 배고프고 소외된 계층의 주민을 찾아다니며 민생 구석구석을 살펴야 한다.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소모적 행사장 같은 곳에 가서 사진이나 찍고 오는 일이 없도록 자제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기초의회 의원은 정책만 다루는 의사기구로써의 역할만이 아니라 때로는 직접 민생 현장을 살펴야 하는 시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항상 민원인의 입장을 생각하고 꾸준히 묵묵하게 의정 활동을 실천하길 바란다. 시민들과 항상 밀착 접촉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친절하고 부지런한 기초의원이 되어 전국 어디보다도 가장 모범적인 기초의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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