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 이제는
지역 향토문화의
질적 제고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

 

 
▲ 성주현 소장
평택박물관연구소

평택을 가장 잘 알고 알리는 것은 평택 고유의 향토문화이다. 향토문화는 그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유지·계승된 문화를 일컫는다. 이를 전통문화라고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향토문화를 그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둘 것이냐 하는 것이다. 

지역의 향토문화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지역 문화 백과사전이다. 우리나라 전국 시·군·구의 역사, 문화유산,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 발전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한 지역 문화 백과사전을 지향하고 있다. 둘째는 디지털 문화콘텐츠이다. 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수집·연구·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디지털화하여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 통신 매체를 통해 서비스하는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다. 셋째는 순환형 지식정보 시스템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새로운 지식의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콘텐츠의 고품질화를 자체적으로 촉진시켜 가는 순환형 지식 정보시스템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란 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자료를 수집·연구·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이를 디지털화하여 인터넷, 모바일 등을 서비스하는 지역 백과사전이다. 우리는 이른바 지역의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먼저 떠올린다. 이 책은 지리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역사·행정·군사·사회·민속·예술·인물 등 지역의 모든 방면에 걸친 종합적 성격을 지닌 백과사전식 서적이다. 따라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자료이고, 여러 학문에서도 중요한 고전으로 꼽고 있다. 이 지역학 연구의 전범典範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맥을 잇는 것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21세기 지식정보화와 세계화를 향한 향토문화의 집대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은 2005년 성남시를 시작으로 현재 112개 시·군·구 지역에서 편찬되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 용인, 부천, 안산, 구리, 가평, 화성, 남양주, 포천, 시흥 등은 이미 편찬을 완료하였거나 진행 중이다. 평택과 이웃한 천안, 아산, 당진, 예산 등지도 이미 편찬을 마무리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은 향토문화 자료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한국 문화의 연구력 제고와 연구 기반 확충, 21세기 시군지의 표준 프레임 워크를 제시하여 종래 시군지 편찬 사업의 중복성 비효율성 해소,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에 관련된 고급 지식정보를 바로 제공함으로써 특화산업 발달 기여, 문화상품개발의 중간재와 관광사업의 지적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정보기술 관련 사업의 발달 촉진,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향토문화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등 기대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세계화를 지향하는 평택도 이제는 지역의 향토문화의 질적 제고를 위해 서둘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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