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갑지구:원유철, 평택을지구:염동식, 이세종, 이인숙

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선거가 몰려 있는 해다. 본지는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 건강한 선거문화 창출을 위해 주요후보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각종 선거관련 이슈들을 취재해 1월 18일(6호)자 부터 4월 18일(18호) 까지 매호에 걸쳐 이번 4·11총선에 관련한 특집란을 편성 진행한다. 이번호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를 중심으로 지면을 구성했음을 알린다 - 편집자 註

국책사업 마무리 위해 힘있는 국회의원 필요
원유철 새누리당 평택갑 예비후보

 
평택에서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서 4선 도전에 시동을 건 원유철(49) 예비후보는 앞으로 4년간 평택의 주요 국책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중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평택갑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평택이 한국의 중심도시로 비상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겠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제19대 국회 4년 동안 평택에서는 대형 국책사업이 벌어집니다. LG·삼성전자의 완료시점을 비롯해 KTX 수서-평택구간 완공, 주한미군 재배치 시점이 바로 이 기간에 속하죠. 이 사업을 힘있는 국회의원이 처리함으로써 평택을 한국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원 후보는 무엇보다도 이 같은 대형 국책사업과 맞물려 교육·문화·예술분야의 동반성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가 19대 국회에 들어가면 평택을 교육문화특구로 지정하려고 합니다. 도지사가 교육부장관에게 특구 지정을 건의하도록 돼 있는데, 저는 김문수 지사와 이미 이 문제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평택을 교육문화특구로 지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죠”
원 후보는 교육문화특구로 지정되면 평택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수 있고, 외국대학 유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로서 송탄관광특구 지정, 수원-천안 전철 복복선 공사 완료, 국제대 유치, 쌍용자동차 정상화, 고도제한 완화, 고덕국제신도시 토지보상 실시, 등기소 신설, 삼성전자 유치를 위한 국비 지원 마무리, 수서-평택간 KTX 노선 중 동탄-평택구간 지하화 등을 열거했다. 또 평택을지역의 정장선(민주당) 의원과 같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특별법의 시효를 2014년에서 2018년까지 4년 더 연장한 것도 큰 성과로 꼽기도 했다. 4년 전 18대 총선 때 공약사항이었던 가칭 ‘경기종합국립대’ 설립을 위해 국립재활복지대와 국립한경대를 통합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았기에 국방부의 평택지원비를 매년 최대액수로 증액시킬 수 있었고, 그 돈으로 국제교류센터, 진위천 수변녹지 조성, 학교 체육관 및 도서관 신설, 사회복지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4선 의원이 되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1962년 생으로 송북초교, 태광중, 수성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5공 시절 대학 4학년에 재학하며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신민당, 통일민주당으로 이어지는 YS(김영삼 전 대통령)계의 노선을 따르다가 1991년 부활한 경기도의원선거에 나가 당시 28세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됐다. 그 후 평택갑지역에서 제15·16·18대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으며,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김문수 도지사로부터 정무부지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부인 서세레나 씨와의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안중에 선거캠프 두고 남부 진격하는 전략
염동식 새누리당 평택을 예비후보

 
염동식(55) 예비후보는 안중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며 안중읍내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평택을지역 예비후보자들이 대부분 인구 밀집지역인 남부의 번화가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선거운동을 하는데 비해 그는 안중읍을 중심으로 서부 5개 읍·면지역을 확실하게 장악한 후 남부로 진격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고 그가 남부지역을 미뤄두고 있거나 소홀한 것은 결코 아니다. 선거사무소만 안중읍에 있을 뿐이지 거의 무소부재의 초능력을 발휘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부지런히 행사장을 찾고 주민들을 만난다.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행사에는 부인과 지역을 나눠 명함을 돌린다.
염 후보는 안중초등학교와 안중중학교, 안중종합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줄곧 고향을 지켜왔고, 한때는 (사)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천거를 받아 제7대 경기도의회에 비례대표로 당선돼 입성한 그는 농업인들을 대변하며 4년간 의정활동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로 전환해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져 본선에 나가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서부지회장, 평택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평택시연탄나눔은행 운영위원, 평택시 서부노인복지관 운영위원 등을 맡아 활발하게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그는 농업과 복지분야 만큼은 최고의 전문가로 자처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은 75%가 수입한 것이라며 대체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식량자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염 후보는 한미FTA 타결로 초래된 농촌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항을 살리기 위해서는 배후에 있는 평택호를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문화관광단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항 여객터미널을 신축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외국인들이 평택항에 들어오면 돈을 풀고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택호 관광단지에 볼거리가 있어야 해요.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소리터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쇼핑몰이 어우러지는 시설이 있어야겠고, 호반에서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염 후보는 4000평 정도 규모로 직접 벼농사를 하는데 지난해 처음 직파를 해봤다고 했다. 못자리해서 모내기 하는 일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크게 품을 덜 뿐만 아니라 의외로 작황이 좋았다고.
만학도로서 국립한경대 원예학과를 나왔으며, 육군 예비역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미군기지와 함께 산업·경제 복합도시 들어와야
이세종 새누리당 평택을 예비후보

 
이세종(51) 예비후보는 평택시청과 남부문예회관이 마주 보이는 곳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주변이 구획정리만 된 채 드문드문 상가건물이 들어서 한적하지만 시청을 드나드는 민원인과 잦은 공연으로 남부문예회관을 찾아오는 관객들에게는 홍보효과가 만점이라고.
이 후보는 평택에서 태어나 성동초등학교와 신한중학교, 평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멀리 남쪽으로 유학을 갔다. 예비고사 세대로 부산대 상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을 마친 후에는 미국으로 날아가  뉴욕대한TV에 입사했다.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학내 방송활동을 한 것이 본업이 된 것. 보도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에 두루 발을 넓혀 나갔고, 직접 광고회사를 차려 성공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뉴욕한인회장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50만 명으로 한인회에 속한 단체만도 200개 가까이 된다고. 미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수도이기도 한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상당한 엘리트들이다. 그만큼 수준이 높은 교포사회로서 한인회장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의 박지원 의원도 한때 회장으로 활동했던 바로 그 단체라고.
2004년 약 20년만에 국내로 돌아온 그는 서울에서 ‘M-스튜디오’라는 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활동해왔다. 고향 평택에는 2007년 이사를 와서 정착하며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지역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을 만나는 등 바람직한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미군부대 이전이 군사적으로 이뤄진다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산업과 경제가 복합된 도시가 함께 들어와야 합니다”
오랜 미국생활로 영어도 능통하고 한인회장 시절 미국 정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았던 것도 한·미 양국간의 문제를 다룰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이 후보는 자신했다. 미국에서 뉴욕JC(청년회의소)회장으로 활동한 적도 있는 그는 최근 평택JC특우회장으로 취임했다. 뿐만 아니라 평택애향회 수석부회장, 평택중고 총동문회 부회장도 맡았다. 총선을 앞두고 조직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고향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한 오랫동안 못 다한 일을 할 뿐이라며 진정성에 의심하는 것을 경계했다. 
“저는 전문적인 능력과 방식으로 평택의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개발 마인드에 매몰돼 외형적인 슬로건으로 시민들을 현혹시키는 구시대적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과 접근으로 평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이 후보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으며, 부인 이범준 씨와의 사이에 1녀가 있다. 


벌여놓은 사업 잘 마무리할 각오
이인숙 새누리당 평택을 예비후보

 
평택갑지역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인숙(51) 씨는 가장 부지런한 후보 중 하나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그녀는 이른 새벽의 조찬모임까지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장마다 찾아다니며 명함을 건넨다. 다소 가냘픈 몸매가 가벼운 탓인지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발 빠른 행보로 주민들 속에 파고드는 이 후보는 남에게 뒤지기 싫은 성격으로 내친 김에 본선후보까지 1등으로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1961년 1월 15일 평택시내에서 태어나 성동초교와 한광여중·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국문과를 거쳐 고려대에서 법학박사와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하면서 정의론으로 철학박사가 되고, 또 다시 연구를 확장시켜 법학분야까지 공부해 법학박사가 된 그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한때 모교인 한광여고에서 교편을 잡기도 한 그녀는 석·박사과정을 밟으면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7년간은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정치에 눈을 뜨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의 이념이 자신의 정치철학과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당이 지금 많은 비판을 듣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가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합니다. 정당 자체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래 추구하는 가치에 알맞도록 바르게 개혁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국민들이 바람일 것입니다. 병폐는 도려내고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살려내는 것이 정치인의 몫입니다”
그래도 그녀는 새누리당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고, 자신과 같은 정치신인이 난파선과 같은 당을 건져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많은 공약을 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벌여진 많은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어 잘 진행시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군기지 이전,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삼성전자 등 개발한다고 했으나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공약보다는 표류하고 있는 개별 사업들을 제대로 진행시키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양해각서(MOU)만 체결된 개별 사업들을 현실화시키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이 후보는 거듭 다짐했다. 안중중·고등학교 설립자인 고(故) 박재필 이사장의 외손부이기도 하다. 시부모님의 고향은 평택시 현덕면이고, 남편은 정영수(50) 씨로 용인에서 농업관련자재 판매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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