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지방 방문에 평택을 선택, 한미동맹 강조

 
성 김(Sung Y. Kim) 주한미국대사가 선물을 한 아름 안고 평택을 방문했다.
김 대사는 9일 오후 2시 10분 경 미리예고된 시간에 맞춰 송탄국제교류센터(센터장 박엘레나)에 도착했다. 김 대사는 정문에서 김선기 평택시장과 배국순 송탄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주한 미군 관계자, 신장동 지역주민들의 영접을 받으며 국제교류센터 내부로 들어갔다.
먼저 센터장실에서 김 대사와 김 시장이 마주앉아 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눈후 화상회의 시스템과 도서 기증을 위해 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도서실 벽면의 대형 LED 화면에서는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내 회의실에서 미국인 직원과 함께 한국 학생들로 보이는 청년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비춰 양쪽이 함께 기증식을 축하하며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김선기 시장이 환영사를 한 후 주한 미7공군 주아스 사령관과 김 대사 순으로 인사말을 했다.
김 대사는 “주한 미대사로 부임한 후 서울 이외의 지방 방문은 평택이 처음인데, 김선기 시장이 평택을 글로벌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어 한국에서 가장 야심이 많은 분 같다. 이번에 평택을 위해 도서와 DVD 등의 자료를 기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미대사관과 연결된 화상으로 마크 토클라 차석대사에게 화면으로 보니 영화배우처럼 멋지다고 해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에 성 김 대사는 미국학 관련 영어서적 424권과 DVD 261개,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기증했으며, 지난해 5월에도 미국대사관에서 1차로 도서 317권을 기증한 바 있다.
기증식이 끝난 후에는 성 김 대사와 김 시장이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교류센터 내의 주요 시설를 둘러보았고, 마지막으로 정문 앞 뜰에서 떠나기 전 관계공무원들과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 촬영을 했다.
성 김 대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찍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처음 꺼내는 한두 마디의 인사말만 한국어로 했으며 대화나 공식적인 연설에서 영어를 사용했다. 전형적인 한국남자로서 미남형이었으며, 이지적인 면이 돋보이는 깔끔한 신사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미국관리로서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1년 6월 27일 주한 미국대사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으며 2011년 10월 13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되기 전, 성 김 대사는 대사급으로 북핵 6자회담 미국 특사를 역임하였으며 2006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다. 또한 서울, 도쿄, 콸라룸푸르, 홍콩을 비롯한 동아시아 태평양 여러 지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워싱턴에서는 국무부 중국과 소속 외교관으로, 동아시아 태평양국 보좌관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성 김 대사는 외교관으로 근무하기 전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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