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고 이해하면 행동한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정재우 대표가족행복학교
정재우 대표가족행복학교

지난 한 해는 그야말로 글로벌 이슈가 많았다. 2월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경기에 참가하되 ‘외교적 보이콧’을 취함으로 중국의 인권문제를 경고했다.

3월에는 대선이 치러졌다. 박빙의 차이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이로 인한 많은 후유증은 아직도 한국사회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여소 야대 상황에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정치만 가장 성숙하지 않고 있다.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다. 예상을 빗나가 오히려 바이든 정권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세력은 미국을 더 양분화시켜 국론 분열이 큰 고민거리다. 세계 경찰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리고 12월은 겨울 월드컵으로 세계가 뜨거운 계절을 보냈다. 16강에 진출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의 활약이 눈에 띈다. 4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아프리카 축구의 강력함을 다시금 알렸고, 역시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어 명승부를 역사에 남겼다. 축구의 신 메시와 축구황제 음바페의 화려한 등극을 세계는 목도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장기전에 돌입해 세계경제를 계속 곤경에 떨어뜨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그 근원 역할을 한 중국의 재감염 증가세로 꺾일 줄을 모른다. 오미크론 변종이 더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한 해를 보내며 어떻게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그리고 새해에 떠오를 핫이슈를 전망해 보며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전문가들은 이미 예사롭지 않은 2023년을 예견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The World Abead 2023’에서 열 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다가오는 불경기 ▲기후 문제로 인한 재생에너지 투자 ▲중국의 경제성장 정체? ▲새로운 화약고의 등장 ▲변화하는 동맹 ▲관광의 시작 ▲메타버스의 방향성 등이 있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 전망서로 자리를 잡은 김난도 교수 클럽이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은 경제, 사람, 기술 세 가지 축으로 유형을 나누어 ▲경제: 한국 사회의 방향성 전환과 불황에 따른 시장 변화 ▲사람: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른 가치관 변화 ▲기술: 기술의 진보에 따른 유통과 공간의 변화 등을 전망했다.

이러한 새해 전망을 주시하며 총체적으로 수용할 정신을 도출해 보았다. 시장과 가치관, 공간의 변화를 이끄는 정신은 무엇일까? 트렌드를 움직이는 변화는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이성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공감과 이해’가 있을 때 가능하다. 정치도 결국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지 못하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도 소비자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답해야 한다. 그래야 거래가 성사된다. 더구나 문화는 무엇보다 이것이 여실하게 필요하다. 공감과 이해를 얻지 못하면 동시대에 자리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감과 이해’로 새해를 열어가자. 우리사회가 변함없이 끌어안고 나가야 할 생존 영역인 생명, 환경, 평화도 결국 ‘공감과 이해’에 달려있다. 사회지도층이 먼저 앞장서자. 교회가 먼저 공감과 이해로 행동하자. 서해안 유류 제거 작업에 온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해 문제를 해결했던 그때처럼. ‘공감과 이해’가 세상을 구하지 않았던가? 공감하고 이해하면 행동한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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