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밝고 예쁘게 자라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방법을 연구·적용하며
아파트에서 성장하고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

강영희 층간소음예방강사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
강영희 층간소음예방강사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

아파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층간소음인 것을 고려하면 특성상 뛰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타인에게 질책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확률이 높다. 더 나아가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끔찍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예절을 안다는 것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자유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자라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층간소음예방 교육은 예절교육이다.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할 집안에서의 생활 예절을 생각해야 할 때다.

윗집의 아이가 뛰어다닐 때 지나치다 싶으면 “저 집 어른들은 뭐하기에 아이들을 저렇게 뛰게 두지?”하는 불편한 마음이 생기고 계속된 소음은 소음에 노출된 당사자의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저 아이는 몇 살이기에 아직 집을 운동장으로 생각하는 거지?” “아랫집에 대한 배려가 없는 어른이 문제지” 등등 여러 갈등의 씨앗이 생긴다. 

반대로 내 아이가 뛰는 것으로 인해 아랫집에서 인터폰을 하거나 힘듦을 표현하게 되면 대체로 무조건 우리 아이는 뛰지 않는다고 부정하거나,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이 정도에 뭐라 하는 참 예민한 사람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있다. 층간소음에 노출되면 대개는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다가 예측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이 상하게 되고 나아가 화를 내고 그 화를 표출한다. 층간소음이 정상인 사람을 비정상으로 만들어간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어린이에게도 층간소음은 꼭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어린이도 층간소음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라야 할 권리가 있다면 그 권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예절교육이 필요하다.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를 알게 하는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내가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다른 사람도 소중한 사람임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의 예쁜 마음에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더하는 예절을 일깨워주면 공동체의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층간소음예방 수업 때 만난 아이들이 떠오른다. 아파트가 어떤 곳인지 설명하자 자기는 혼자 집에 산다는 아이, 달려와 웃으며 안기는 아이, 궁금한 건 못 참아 가져간 교구들을 같이 살펴보려는 아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비 다리를 하고 앉아있던 아이들, 마스크가 무색한 ‘네’ 하는 대답 소리, 조잘거림 또한 눈에 선하다. 이 아이들이 집에서 층간소음을 일으킨다고 야단맞거나 위축되면 안 된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고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임을 교육을 진행하며 더 확신하게 되었다.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집안에서 집중하고 놀 수 있는 놀이와 조금 뛰어도 울림이 덜 생기게 만드는 매트와 예쁜 걸음, 예쁘고 신기 편한 실내용 신발이 있다면 좋겠다. 늦은 밤에는 다른 사람도 쉬는 시간이란 걸 이해하고 조용히 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예절을 알게 하면 더 좋을 것이다. 이웃분쟁조정센터와 층간소음예방 강사진은 아이들이 밝고 예쁘게 자라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방법을 연구, 적용하며 아파트에서 성장하고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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