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권 보호는
우리 모두의 문제

유광수 평택시민
유광수 평택시민

최근 필자는 좌측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의학의 힘을 빌려 몸을 치료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차츰 나아질 것은 확실하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한동안 보행에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 

실제로 보행에 불편을 겪다 보니 그동안 느끼지 못한 불편도 직접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체험들을 하면서 필자는 전혀 다른 지점들을 보게 되었다.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바로잡아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은 시민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대중교통시설의 승하차 시설 미비에 대한 부분이다. 필자는 퇴원 후 일정 기간 수술부위의 재활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왕래해야만 했다. 그리고 왕래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인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그런데 평택시외버스 종합터미널에는 승객이 이용하는 승강대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고 그냥 터미널 마당 바닥에서 승하차하게 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들은 승하차, 특히 하차 시에 많은 불편과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둘째, 평택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들은 도로변 인도에 설치된 시내버스 승강대 가까이에서 정차를 하지 않았다. 많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도로변 승강장에 정차할 때 승강대가 아닌 도로 중앙에 차를 세웠고 버스를 타야만 하는 승객들은 승강장까지 걸어가거나 하차 하는 승객들은 도로를 건너 이동해야만 했다. 특히 장애인들은 도로 중앙까지 걸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지켜보고 문제점들을 직접 겪으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그리고 이 문제들이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되리라 생각했다. 평택은 점점 교통 혼잡이 야기될 것이 분명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여객운행에 종사하고 있는 터미널 당국과 각 운수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공익사업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터미널 바닥이 운동장 바닥으로 되어 있는 종합터미널 승강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이용객,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전한 승강대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운수업 관계자들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에게 부단한 지시와 교양 교육을 통해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만 한다. 

운수업 관계자를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와 교통을 단속하는 경찰은 위에 적시한 것과 같이 평상시의 대중교통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끊임없는 지도와 단속으로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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