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일 대표평택농업희망포럼
김덕일 대표
평택농업희망포럼

3월 8일은 세 번째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선거’이다. 우리 평택지역도 안중, 송탄, 평택, 팽성 등 지역 농협 네 곳과 축협, 원예농협, 산림조합, 수협 등 네 곳을 합해 여덟 곳에서 2만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한다.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단 13일 간의 빠듯한 일정으로 농촌 현장은 벌써부터 달궈진 상태다.

조합장선거를 ‘직접민주주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이 가능한 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는 농가경영의 악화와 농촌지역의 소멸화, 그리고 기후위기에 따른 농사의 어려움 등을 극복할 대안도 찾아야한다. 농민들의 자조집단인 농협과 품목조합이 스스로의 힘으로 밝혀내고 방도를 찾아 지방, 중앙 정부에 끊임없이 요청해야 한다. 부족한 점은 있으나 이번 조합장 선거에 농협의 사업영역별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교육지원 사업의 영역이다. 조합원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조합의 중장기 발전계획이 마련되고 그 계획에 따라 시행되도록 해야 하며, 조합원 누구나 그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도를 만들어 조합원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조합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설 ▲여성조합원과 청년조합원의 육성과 활성화 방도 마련 ▲고령조합원을 위한 기원 강화 ▲교육 지원 사업비의 내실 있는 편성·집행 등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는 경제 사업의 영역이다. 조합원에게 있어 경제 사업은 영농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영역이다. 농민이 생산한 쌀, 배, 채소 등 대부분의 생산물을 잘 팔아주어야 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한 농자재인 비료, 농약, 농기계, 농기구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해 급격히 상승한 비료, 농약, 유류 등은 농가 경제에 타격을 주었고 이는 심각한 농가경제 악화의 상황을 불러왔다, 극복방안으로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제고할 경제 사업을 실현해야 하며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하나로마트 사업을 내실화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 지역의 주생산 품목인 쌀, 배, 축산물과 채소 등을 잘 팔 수 있는 판매 사업이 활성화 돼야 한다.

셋째는 신용 사업 영역이다. 대부분의 조합원은 농민이며 농민들은 농가부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수익구조 측면과 조합원의 이자 부담이라는 측면에서 조화로운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이는 사업 구상이 필요하며 ▲고령조합원을 상대로 한 금융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농협의 지역 내 역할 강화다. 농촌지역에서 농협은 지역경제의 컨트롤타워이며, 금융 허브이자 지역사회 이슈의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고 돈이 연결되어 있으며 지역사회의 중요한 사안들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농촌지역에서 농협의 역할은 중요하다.

평택은 도농복합도시다. 그러나 점차 농촌이 파괴되고 농업은 사양화되고 있으며 농민은 고립되고 있다. 농업, 농촌, 농민 이 삼농 문제를 풀 과제를 농협이 안아야 한다. 이러한 농협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오는 3월 8일 조합원들이 선출한다. 따라서 희망을 안고 조합장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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