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나 고질소혈증 때 투석 필요
모든 약물, 전문의 지시 따라야

이현기 과장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이현기 과장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신장은 몸에 내부 상태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내에 배설되지 못한 노폐물이 쌓여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장 질환은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질환 치료법

신장이 손상됐을 경우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최선의 치료는 더욱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신장에 해로운 약물을 피하고 단백질의 섭취를 꼭 필요한 만큼으로 제한하고 염분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고혈압은 신부전을 악화시키므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하며 단백뇨를 줄여주는 약물 복용, 인산의 축적을 막고 칼슘부족을 보충해 주는 약물치료와 빈혈치료가 필요하다. 신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가 되면 식사조절과 약물요법만으로 생명 유지를 할 수 없게 되므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된다.

전신성이나 신성의 급성신부전인 때에는 식이요법이나 투석을 행하여 신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식이요법은 단백질을 줄이고 그 몫만큼 당질과 지질로 칼로리를 충분히 보급한다. 또 식사에서 섭취되는 것을 포함하여 수분과 염분의 섭취량을 제한한다. 식욕부진이 심하거나 식욕이 없어 정해진 양을 전부 먹을 수 없을 때에는 수액요법으로 칼로리를 보급하며, 요량저하(핍뇨와 무뇨)로 부종이 있을 때에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제를 사용하는 등 필요에 따른 약물요법도 행해진다. 무뇨가 2~3일 계속되거나 혈액 중에 요소질소 등의 질소화합물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고질소 혈증이 심한 때에는 투석이 필요하고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질환의 치료도 행해진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혈액투석은 손목에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시키는 수술을 한 뒤 그 혈관을 통해 환자의 피를 뽑아 인공신장기에 돌려서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한 후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치료이다. 보통 일주일에 세 번 치료를 받고 1회 시행 시 4시간씩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만 오면 모든 치료를 의료진이 해주므로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막투석은 복강 내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수술을 한 뒤 그 카테터를 통하여 2리터의 투석액을 주입하고 대여섯 시간 후에 제거해버리는 것으로 하루 3~4회의 투석액 교환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이 스스로 시행하는 것이므로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병원에 오지 않고 집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신장 질환의 경우 신체의 자각증상만으로 중증도를 평가해서는 안 되며 특별한 원인도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거나 관리 치료하는 것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하여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치료 목표는,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가능한 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신장에 해로운 약물을 피하는 것이며 신부전증 환자는 모든 약물을 사용함에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져야 신부전의 진행을 최대한으로 막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식사조절이다. 입으로 섭취된 영양소와 모든 물질은 신장을 통해서 배설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신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는 그에 맞추어 섭취하는 양을 조절해 주어야 몸의 균형이 잘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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