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의 쉼터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이 비로소
평택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첫걸음

장승재 관장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
장승재 관장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

전국의 유적지나 관광명소에 가면 전문가이드 못지않게 열심히 활동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목격하게 된다. 해당 지역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단순하게 해설을 넘어 살고 있는 고장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람이 바로 문화관광해설사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시민 또는 관광객이 우리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자원봉사자이기도 하다.

필자는 일전에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수도사 추천으로 예산 수덕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바 있다. 수덕사 정문을 지나 조금 뒤 왼쪽에 건물이 있었는데 여느 지역 같으면 ‘○○관광안내소’라는 간판이 걸려있을 곳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과 ‘관광객 쉼터’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어 놀랐다. ‘집’과 ‘쉼터’라는 이름의 푸근하고 편안함은 필자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방문객을 부드럽게 배려하는 작은 것부터 인식을 전환해야 진정으로 평택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택시에는 문화관광해설사 19명이 아홉 곳의 안내소를 순환보직하면서 문화재와 관광지를 애향심과 사명감 그리고 소명 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필자는 관광해설사의 이러한 노력에 감동할 때가 많다. 하지만 평택시 정책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평택시가 검토해야 할 사항을 소개하자면 우선, 평택 아홉 곳의 안내소 중 서부지역에 평택항과 평택호, 수도사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등 세 곳이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이곳에 근무하기 위해 평택 남부지역이나 북부지역에서 출퇴근할 때 시간이 많이 소요돼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근무의욕 고취 차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에 관심 있는 서부지역 거주자를 특별 선발해서 실전 교육 후 배치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다음은 평택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평택역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역 일대에는 왜 관광안내소가 없을까?”하는 아쉬움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평택역 앞 평택시365민원센터에 문화관광해설사 한 명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민원실인지 관광안내소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건물에서 문화관광해설사가 근무한다는 사실이 말이 되는가. 형식적으로만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평택관광에 대한 아주 자신 없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자랑스러운 평택을 떳떳하게 홍보하고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립공간이 건립되길 고대한다. 그 공간에서 평택을 찾는 방문객에게 평택의 많은 관광자원 소개와 함께 문화관광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60만 인구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향후 100만 인구의 명품도시 위상에 맞는 세계적 평택시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독립 공간의 명칭이 ‘관광안내소’이든 ‘문화관광해설사의집’이든, 평택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제대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광객 쉼터’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이 비로소 평택의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택시 문화관광의 진정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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