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멀리 볼 줄 아는 평택의 심부름꾼

 

 
평택시의회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김재균 부의장이다. 그의 키는 1m90㎝를 넘어 어느 누구보다도 넓은 시야를 갖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신체적 구조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택시의회에서 유일한 3선 의원이기도 하다. 3선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세 번씩이나 한결같이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했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가 주민들로부터 꾸준히 지지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김 부의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음지와 양지를 항상 같이 살핍니다.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하면서 늘 시민의 편에서 생각했습니다. 평택시민의 입장에서 집행부를 바라보며 그늘에 있는 사람을 만나 항상 대화합니다.”
김 부의장은 또한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인다.
“어두운 데 계시는 분들한테 관심을 많이 가지되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형평성을 강조했죠. 저의 지역구가 서정동과 중앙동이지만 우리 동네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평택시의원인 만큼 지역구 이기주의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가 세운 원칙은 합리적일 것과 효율성, 생산적, 형평성 이 네 가지를 항상 염두에 뒀어요.”
최다선 의원으로서 초·재선 의원시절과 비교해 이번 제6대 평택시의회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5대 의회는 당시 전체 의원 16명 중 초선 반 재선 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6대 의회는 재선이 얼마 안 되고 초선이 더 많습니다. 이제 개원한지 1년 6개월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의원님들이 더 많이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행정을 알아야 엄청난 사업비를 제대로 심사할 수 있는데 의원들 가운데는 행정을 제대로 아시는 분이 없거든요.”
그의 냉정한 평가는 집행부 공무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집행부 공무원들도 공부 많이 해야 돼요.”
21일 끝난 정례회에서 확정지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예결위가 경상경비를 많이 삭감시켜 올렸다며 미군기지 이전 특별법에 따라 평택시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을 종자돈으로 아껴놓는 것이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내년도 예산이 약 9600억인데 이는 미군기지 이전 때문에 3천 억~3천500억 정도가 더 들어왔기 때문이죠. 결국 미군기지를 유치하지 않았으면 평택시 예산이 6500억 밖에 안 된다는 거죠. 때문에 평택이 대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여 합니다.”라며 “삼성이나 LG 등의 대기업이 들어오게 되어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그 비용은 좋은 교육시설을 위해 투자하면 좋겠다.”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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