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후를 보낼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김진숙 센터장더인재가복지센터
김진숙 센터장
더인재가복지센터

노화란 뼈와 근육이 위축되어 등이 굽고, 키가 줄어들며, 피하지방이 감소해 전신이 마르고 주름이 많아지는 현상이다. 면역력의 저하로 질병이 발생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며, 우울감과 불면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기억력이 저하되며, 흥미와 의욕을 상실하고, 사회적 활동의 감소로 내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융통성이 없어지며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한다. 가족구성의 변화로 부부의 역할과 성생활, 성역할이 바뀌며, 사회적으로는 경쟁사회에서 노동력의 노화와 생산성의 감소로 젊은 세대와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어 상실감, 고립감을 느끼며, 은퇴하여 가정 내에서 역할을 잃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 이상 14% 미만인 국가는 고령화 사회, 노인인구가 14% 이상 20% 미만은 국가는 고령사회,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국가는 초고령사회라 칭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인 노인인구가 18.4%로 고령사회이다.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인인구가 느는 만큼 노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노화는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김 모 어르신은 오랜 기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남편과 세 자녀를 살피느라 어깨, 손,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도록 일하셨단다. 노후엔 자녀들도 결혼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남편도 부인을 챙기며 편안한 노후를 지내시는 듯하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여기저기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하고 집안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것에 대해 우울감을 느껴서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하신다. 반면에 양 모 어르신은 80세의 고령이고 혼자 사는데 매일 아침 집주변을 산책하고, 소식하며, 친구나 지인들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경로당이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하며 지내신다. 

노인의 삶을 살고 계시는 두 분을 보며,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선, 건강하게 늙어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몇 가지를 나누고 싶다. 첫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신체와 활동에 맞게 영양분을 섭취하고,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유전적, 생활 습관적 특징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조리 방법으로 먹으면 좋겠다. 

둘째, 스스로 자신감과 역할이 상실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가족, 친구 등과 자주 접촉하며 의사소통하고, 자원봉사, 여가 활동, 지역사회 참여 등 생산적 활동은 자신감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다. 

셋째,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물론 금욕, 금주, 채식 위주의 식단, 저염식을 한다. 그 외에도 건강을 위한 습관을 이야기하라면 많겠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클수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 어르신의 모습이 노인의 삶을 모두 대표하는 것은 아니나 어떤 노후를 보낼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건강하게 늙기 위해 오늘도 웃으며 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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