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확대함으로써
농업인 소득 보장을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종한 센터장평택시로컬푸드재단
이종한 센터장
평택시로컬푸드재단

평택은 말 그대로 평평한 곳이 많은 평야 지대면서 쌀 생산을 주로 하는 농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도 쌀 생산 농가가 전체 농가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70%를 차지하는 만큼 쌀 생산과 유통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농협RPC, 슈퍼오닝을 통한 쌀값 보장은 전국 농협수매율 평균 60%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며, 더욱이 슈퍼오닝 쌀 수매율은 30%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쌀 농업의 핵심 축인 농협RPC의 통합과 시설 현대화, 시설 확장으로 수매량을 확대해 쌀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수매와 가격 보장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계획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과수, 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나머지 35% 농가에 대한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 방안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산물은 가락시장 공급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통한 학교급식 납품 등으로 소비되고 있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도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 가락시장보다는 10~20% 높게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산 품목은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다 보니 유통비용 발생, 낮은 농산물 가격 등의 이유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은 농업인의 어려움과 함께하기 위해 매출 3조 규모의 SPC삼립과 공동으로 평택 쌀을 이용한 쌀빵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평택 쌀을 이용한 빵 사업을 확대하고, 평택 쌀의 소비를 촉진하는 등 쌀 산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은 쌀 이외에 나머지 35% 차지하고 있는 과수, 채소 등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오성점, 배다리점, 시청점뿐만 아니라, 고덕국제신도시 신축 공공기관 건물에 매장을 조성해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평택 학교급식 시장은 모두 300억 원대 규모로 추정되는데, 모두 100여 개의 학교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해 학생들은 지역 농업인이 키운 안전한 농산물을 먹고, 농업인들은 제값을 받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사재기와 식량 공급에 대한 불안감과 위협에 시달릴 때 우리가 식량 걱정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농업의 현실 속에서도 묵묵하게 우리 민족의 먹거리를 지켜온 농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농산물의 값싼 가격에 어려워하는 농업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확대함으로써 농업인 소득 보장을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농업을 단순한 직종으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공공재임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 또한, 단순히 농업인의 농산물을 판매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를 취급하는 공공기관이라는 인식 아래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받고, 농민들에게는 가격을 보장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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