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뿌리 팽성(평택현)이
역사와 문화, 전통교육의 중심되어
‘문화관광도시 평택’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이광섭 대표팽성역사문화특구시민연대
이광섭 대표
팽성역사문화특구시민연대

지난 7월 24일 합정동 통미마을작은도서관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 시민단체 간 토론회가 있었다. 정책 토론의 첫 주제는 환경우선도시 실현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 방출수로부터 평택호 수질 보전과 상수원 보호 방안이었다. 다음으로는 역사문화관광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괴태곶 봉수대 문화유산 활용과 서부문화권역 조성, 소사동 대동비문화권 조성과 평택현(팽성) 역사문화특구 만들기 등이 논의됐다. 마지막으로는 정주여건 좋은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걷고 싶은 사람 중심 도로 만들기와 용이동 방음벽 안전대책 수립이 논의됐다. 

필자는 토론회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팽성역사문화특구지정시민연대가 추진 중인 평택현 역사문화마을 만들기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팽성은 평택의 뿌리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평택이라는 지명이 처음 생겨난 곳 즉, 옛고을 평택현이 이곳 팽성이기 때문에 평택의 뿌리라고 할 수 있고, 또 팽성은 주한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어 미군들과 그 가족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기에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팽성읍 객사리는 다행히 옛 고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객사와 관아 터 그리고 평택향교와 천년고찰 자비사(망한사)가 있으며, 농성과 홍학사 비각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또,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해외 주둔 미군기지가 팽성에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 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팽성(평택현)이 점점 쇠락하고 있다. 그 근거의 하나로 팽성읍은 1979년 인구 3만 2000명으로 평택에서 제일 먼저 읍으로 승격됐으나, 현재 인구는 2만 8000명에 불과하다. 평택시 전체인구는 늘고 있는데, 팽성읍은 점점 줄고 있다. 

미군기지로 인한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와 비행기 소음으로 생활환경이 좋지 않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이렇다 할 정책도 없어 도시의 매력을 잃은 것이다. 평택시가 나름의 정책 사업으로 안정리 로데오거리와 예술인광장 등을 조성했으나 지역발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정책사업이 일회성 또는 이벤트성 사업으로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모든 지역 관련 정책이나 사업은 주민이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어야 하며,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와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에 팽성역사문화특구지정시민연대는 팽성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팽성관광특구’를 ‘팽성문화관광특구’로 변경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객사리 일대를 한옥마을로 조성하고 각종 문화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시민과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배우며 즐기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팽성 역사문화관광특구 지정 조례’를 제정하고, 팽성문화관광재단을 설립·운영해야 한다. 팽성(평택현)이 한국의 고유한 멋과 전통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기는 문화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다시 찾는 지역으로 발전되면 좋겠다. 평택의 뿌리 팽성(평택현)이 역사와 문화, 전통교육의 중심되어 ‘문화관광도시 평택’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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