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지역 : 오세호, 유성, 이병진, 이은우

올해는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선거가 몰려 있는 해다. 본지는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 건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요후보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각종 선거관련 이슈들을 취재해 1월 18일(6호)자 부터 4월 18일(18호) 까지 매호에 걸쳐 이번 4·11총선에 관련한 특집란을 구성한다. 이번호에는 민주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중 4인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 편집자 註

 
평택시 전체의 발전은 서부발전론에 달려
오세호 민주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

“도의원으로서는 한계를 느끼는데다 정장선 의원님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신 후 평택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가 출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의원을 사직한 후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오세호(46) 예비후보는 이렇게 해명했다. 그 만한 능력이 있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굳이 자신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정장선 의원님을 오랫동안 모시면서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정 의원님과도 상의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며 지역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권유를 받았습니다. 이계석 전 도의회 의장님, 신광수 전 안중농협 조합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저를 밀었지요. 그분들은 제가 민주당이 어렵고 힘들 때도 계속 지켜온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며 출마를 권유했죠”
오 후보는 평택시 전체의 발전은 서부지역 발전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었다.
“도의회 평택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비를 많이 얻어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에 제가 서부지역 출신으로서 국회에 가면 국비 지원을 많이 이끌어 오겠습니다. 평택호 관광단지, 이전할 미군기지,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항 등이 서부지역에 다 있습니다”
그의 선거전략은 안중읍을 중심으로 서부지역에 지지세를 확장한 후 남부로 진격하는 것이다. 그는 안중에서 태어난 민주통합당 내에 유일한 서부지역 출신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5개 읍·면을 샅샅이 누비고 있다. 남부의 중심인 평택경찰서 부근에 선거사무소도 마련했다. 서부발전론이 곧 평택발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평택의 인구 밀집지역인 남부에서도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그밖에 민주통합당의 당론인 보편적 복지의 실현을 위해 ▲영유아 무상보육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확대 ▲반값 등록금 인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및 무급 휴직자 문제 해결 등을 공약했다. 
35살에 결혼한 부인 반동애 씨는 안중읍에서 여행사를 운영한다. 결혼한 후 7년 만에 출산한 아들이 지금 5살이다. 경실련 경기도 정책위원, 안중 라이온스클럽 총무, 밝은사회 안중클럽 회장, 정장선 국회의원 정책실장, 무상급식 실현 경기평택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행정리더십 석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두터운 인맥으로 정치력 발휘할 사람 필요해
유성 민주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

“3선의 정장선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평택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지금 나오는 분들은 모두 다 훌륭하지만 제가 가장 확실하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자신합니다”
유성(47) 예비후보는 비록 자신이 제도권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없지만 오랫동안 중앙의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아왔고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받았던 훈련이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어 다선 의원 못지 않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한명숙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김두관 경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매우 절친한 사이일 뿐 아니라 최근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과도 함께 세배를 다닐 정도로 가까워 중앙당에서 집중적으로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팽성읍 출신으로 대추초교와 청담중, 평택고를 거쳐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학부시절부터 활발한 운동권이었다. 80년대 중반 5공화국 말기에는 서강대 삼민투위원장을 하면서 김민석 함운경 등과 함께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한 인물 중의 한 사람 이었다. 유 후보는 당시 같이 미 문화원을 점거 하지 않았지만 배후인물로 지목돼 1년8개월간 형을 살기도 했다.
이 같은 저항운동을 통해 민주화가 된 후 그는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등의 활동을 했으나 정치적으로 불운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평택시장 후보로 나갔으나 낙선했다. 게다가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선출직에 나갈 수 없는 족쇄까지 차게 됐다. 올해 1월 형기가 만료되면서 그는 6년 만에 제19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게 된 것. 대학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한 동지들로는 김민석 함운경 외에도 민주통합당의 강기정 허인회, 새누리당의 정태근 의원, 신정훈 전 나주시장, 후배로는 민주통합당의 이인영 최고위원, 임종석 사무총장, 오영식 우상호 전 의원 등이 있다.
“저는 중앙정치무대의 두터운 인맥과 지지기반은 물론이고, 선후배 정치인들과도 소중한 인연을 지금까지 쌓아왔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과 관계가 십분 발휘되어 위대한 평택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위대한 평택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습니다”
유 후보는 학생운동을 하면서 만난 부인 조선행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과 단란한 가정을 이뤄 1남1녀를 두었다.


 
국회에 중국 전문가 한 사람 쯤 있어야
이병진 민주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

“대한민국 국회에는 현재 중국을 이해하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습니다. 저는 중국을 오랫동안 공부한 중국통으로서 대중외교를 활발히 펼쳐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습니다”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대에 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딴 이병진(47) 예비후보는 앞으로 가까운 중국에 가장 비중을 두고 외교를 해야 한다며 자신과 같은 중국 전문가가 국회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친미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요. 이 같이 미국에 경도된 외교정책이 중국에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통일을 원한다면 오히려 중국과 대립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이 후보는 양국 정치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야 우리가 바라는 통일도 그들의 협력으로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중국과는 오랜 시간을 두고 친해져야 합니다. 저는 30년을 중국에 대해 공부했고 중국어도 능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특히 평택은 중국과 400㎞ 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여서 점점 늘어나는 중국과의 교역량을 위해 평택항을 중요한 무역기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도시는 항구를 끼고 발전했습니다. 평택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평택항에 투자를 너무 안 합니다. 평택은 중국과 가까워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고 수심도 깊어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올 수 있는 등 입지조건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선석이 없어요. 평택항을 개발해야 한국에 미래가 있어요. 평택항의 개발을 위해 정부의 예산을 끌어오는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이 후보는 평택에 경쟁력 있는 학교가 없다며 중국학사관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평택시와 협의해 대학원대학교로 설립하겠습니다.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고 중국 기업도 유치할 것입니다”
이 후보는 계성초등학교, 청담중학교, 평택고등학교를 차례로 거쳐 한국외대를 나왔다.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후 평택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당시 새로 창당된 열린우리당에 참여를 거부한 민주당에 들어가 평택을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나간 적이 있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 교육의원으로 나가 낙선했다.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의 자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는 육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지역현안 가장 잘 알고 대안제시 실천도 잘해
이은우 민주통합당 평택을 예비후보

이은우(45) 예비후보는 평택시에서 평생 시민운동을 해오면서 누구보다도 지역의 현안을 잘 알고 적절하게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그 후 줄곧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으며 시민의 편에서 일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후보보다 평택의 현안을 잘 알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실천도 잘 할 수 있는 후보로서 시민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원래 목회자를 꿈꾸며 한신대 신학과에 들어갔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교회를 설립해 민중목회를 하려고 했지요. 그러나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시민사회운동을 해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가난하고 배 고픈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그는 지난달 19대 총선을 위해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직에서 사퇴하기까지 무려 26년간 헌신했다고 회고한다. 언제나 약자 편에서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 투쟁하며 살아왔기에 그는 평택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높은 인지도와, 그래도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이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운동가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평택까지 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운동가는 어떤 직업군보다 가장 전문성이 있고 소통의 능력을 키워주는 직업입니다. 우리 사회의 현안을 다루고 문제 해결에 뛰어난 사람이 시민운동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준비된 사람입니다”
이 후보는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자치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의 위원이 선정된 것도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으로는 함께 시민사회운동을 했던 인사들과 미군기지 이전지역인 대추리 주민들, 장애인과 각 기업체의 노동조합 등을 꼽았다.
부인 김형경 씨가 방사능기사로 병원에 꾸준히 근무하면서 생활비의 대부분을 감당하며 시민운동을 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그는 슬하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있다. 병역은 보충역으로 예비군 중대에서 근무했으며 평택대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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