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관계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공일영 소장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빈부격차, 우울감, 외로움, 실직, 이념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류가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공통적인 산물이 문화라고 할 때 문화를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층의 자살률 증가는 소득이나 직업 같은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2030세대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로 나타났고, 이는 사회적 연대, 결속, 공동체성이 약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툼이나 갈등은 개인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것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욕구 충족이 잘 해결되지 못할 때 필연적으로 사회문제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인간관계의 복잡성, 개인의 욕구와 사회적 상황의 마찰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넘어서 사회의 건전한 문화 창달과 사회적·정치적 안정에 기여한다.

공동체에서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관계 기반 협력적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리더와 구성원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각자의 재능을 살려 상호 보완의 활동을 통해 모두가 리더가 되는 형태의 리더십이 그것이다.

또한 이를 확대해 사회적 관계 맺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육공동체가 바람직한 관계 맺기를 하고 서로 간의 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무원과 시민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시민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시민이 불편해하는 시정 현안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이야기 나눠야 한다. 일방적인 탁상행정으로 시민의 불편을 무시하고 예산 집행에만 급급해서 구석구석 촘촘한 시정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패한 행정이 되는 것이다.

위정자들은 대다수 일반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공청회나 토크콘서트 형식의 행사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듣고 싶은 목소리를 낼 패널 위주의 토론회는 아닌지 되돌아 보고 싫은 소리, 쓴소리하는 패널도 참여시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바람직하고 원활한 관계 맺기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세상은 혼자만의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인간의 관계 맺기와 연관 지어 볼 때, 개인의 행동과 사회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행동이나 선택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인과 사회는 상호 의존적이며, 이들 사이의 건강한 관계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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