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시의회는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 사수에
적극 나서라

김 훈 대표평택환경행동
김훈 대표
평택환경행동

지난 6월 20일 시민환경단체들은 평택시의회 앞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시와 시의회에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의 대응은 미지근하기 그지없다. 평택시장은 중앙정부에 상수원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공개적인 의지 표명 없이 조용한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답답한 노릇이다. 평택시의회 또한 그 심각성을 인지한다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상수원보호구역 사수 의지를 표명해야 할 텐데, 여전히 무소식이다. 

모두 알다시피 반도체산업 방류수로 인해 평택호 내수면 어민들은 훼손된 물고기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아우성이고, 평택쌀을 먹는 시민들의 마음도 편치 않은 실정이다. 평택시민들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문제가 아니라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반도체폐수 방류수가 더 심각하다고 말할 정도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날로 악화해 가고 있다.

환경적인 재앙은 서서히 우리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다. 이 땅에 살아갈 우리의 미래세대에 생길지 모를 재앙에 대해 누구도 알지도 못하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도 못한다.

우리를 위해,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상수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삼성전자 반도체폐수 무방류시스템이 도입되어 하천 방류량 제로화나 획기적인 감축이 이뤄지도록 평택시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사회는 힘을 합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현재의 방류량은 1일 20만 톤인데, 가까운 미래인 2030년이면 1일 100만 톤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하루 평택시민의 생활하수량이 20만 톤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양인지는 상상 이상이다.

평택시는 2027년 가동 예정인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조성에 따라 2021년 1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용인시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력 협약식’에 “관련성이 없다”고 불참했다. 그 공장의 폐수가 한천을 거쳐 안성천 상류로 유입되는데, 어찌 관련이 없다는 말인가. 당시 평택시는 환경단체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또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의 환경 현안 협의 과정에서도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환경단체의 판단이며, 반도체 폐수 방류에 따른 하천 생태계 변화와 역학조사를 수년 전부터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 신규 조성 추진에 따른 상수원과 하천 수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안성천의 수질은 지난 수십 년간 4~5등급으로 나타나 수변을 따라 마을 조성과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 막혀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도 삶의 질이 확보되는 정주 여건이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서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보다는 수질 개선이 우선이다. 안성천 수질 개선 없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절대 있을 수 없다.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재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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