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애/파란정원
정선애/파란정원

 

이지은 사서/평택시립 비전도서관
이지은 사서
평택시립 비전도서관

어렸을 때는 친구가 나의 전부이며 세상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한 살 한 살씩 더 들면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낀다. 편안함에 주변 사람들이 나를 당연히 이해해 줄 거로 생각하고 존중이나 배려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새미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리더십이 있는 아이이다. 가끔 친구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만 삼총사인 보라, 분홍이는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보라가 새 옷을 입고 온 날, 새미는 자기보다 돋보이는 보라에게 괜스레 심술이 나 통통해 보인다고 말하여 보라에게 상처를 준다. 또, 분홍이가 아끼는 새로 산 색연필을 빌려 함부로 다루고 돌려주지 않아 분홍이와 말다툼을 한다. 새미는 사소한 일로 삐친 친구들이 야속하지만 혼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분홍이와 보라는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하는 새미에게 불만이 생겨 둘만의 비밀을 교환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우연히 이 일기장을 보게 된 새미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친구들이 원망스러워 훔친 교환 일기장을 폐업 가게 앞 쓰레기통에 버린다. 

 교환일기장을 보게 된 폐업 가게 사장님은 “예술의 솜사탕, 사과맛 젤리, 용 서방 달고나,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비타민, 배고파요 여우 감자 칩, 경이로운 청포도 주스, 믿음직한 쫀드기” 아홉 가지의 간식이 들어있는 자판기를 이용하여 삼총사의 우정을 돌려줄 계획을 세운다. 소원을 빌며 나온 간식 봉지 뒤에는 우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언들이 쓰여 있었다. 자판기 간식을 통해 새미는 사과, 배려, 경청을 분홍이는 믿음을 보라는 용서를 배우게 되었다. 셋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더 단단해진 삼총사가 된다.

  “나는 이번 일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우정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도 배우게 됐어. 내가 더 노력할 테니 너희들이 옆에서 응원해 줘.”

 “응, 서로 배려하고 기다려 주기! 나도 꼭 실천할 거야.”

 “나도! 서로 믿어주고 존중해 주는 우정 지킴이가 될 거야.”

-본문 137p.-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성인들에게, 사소한 일로 친구와 사이가 나빠졌지만 화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관계를 지킬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우정 자판기》에서는 ‘우정을 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친구 사이에 다툼이 시작되는 원인은 생각보다 사소하답니다. 나의 행동과 말투에서 시작해 점차 눈덩이처럼 커지는 거죠. 되돌아보면 ‘친구는 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제부터 생각을 바꿔서 ‘사과, 용서, 존중, 배려, 예의, 경청, 믿음’으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자판기를 통해 서로 아끼는 마음을 깨달아 가는 삼총사와 함께 진정한 우정 쌓는 방법을 배워 보세요.” 

-출판사 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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