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50% 상실 전까지 증상 없어
신부전,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

이현기 과장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이현기 과장
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신장은 몸 속 깊은 곳 척추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이는 두 개의 장기로 되어 있다. 모양은 강낭콩인데 색깔이 팥과 같다고 해서 콩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장은 특히 하나가 망가져도 다른 하나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회복이 불가능 하다. 여러 가지의 이유로 신장의 기능이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는 증상을 급성신부전, 식욕부진, 변비 등 소화기관에 이상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 만성신부전이라고 한다.

 

신장의 기능

사람의 신장은 길이가 약 10㎝ 정도 되며 횡격막 아래, 복막 뒤에 있다. 신장 1개에 들어 있는 네프론 수는 100~125만 개이며, 45분마다 4.7ℓ쯤 되는 물 성분을 혈액에서 걸러낸다. 이 가운데 1.4ℓ만이 배설되며, 나머지는 네프론에 의해 재흡수된다. 손상된 신장에서는 레닌(renin)이라는 효소를 분비하는데, 이 효소는 혈관이 수축되도록 자극한다. 손상의 최초 원인이 고혈압이었을 경우에는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혈압이 더욱 높아지므로 신장이 더욱 손상된다. 네프론은 혈액으로부터 오줌을 여과하고, 물과 영양소를 다시 흡수하며, 노폐물을 분비하여 밖으로 내보낼 최종뇨를 만든다.

 

만성 신부전의 위험요소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 기능 부전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하며, 정상기능을 회복하지 못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 사구체신염을 들 수 있으며, 고령, 비만, 흡연, 가족력 등도 해당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해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으며, 소변의 색깔을 체크해 거품이 보이거나 혈뇨가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신부전증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여러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며,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기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장 이상 의심 증세

소변 색이 짙거나 옅어지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야 할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신장이 하는 3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배설 기능, 조절 기능, 내분비 기능이 있고 조절 기능을 통하여 우리 몸에 체액 양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즉, 몸에 수분량이 많으면 소변을 희석시켜 소변을 많이 배설시키고 몸에 수분 양이 적으면 소변을 농축시켜서 소변을 적게 배설시킨다. 그러므로 몸의 수분량의 상태에 따라 소변이 옅거나 묽고, 또는 짙게 될 수 있으므로 단기간에 그렇게 된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장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

생활 습관을 건전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 금연, 적절한 체중 관리는 신장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적절한 조기진단 시점을 놓치고 적절한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만성 신부전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을 버리고 몸에 작은 이상이 생겼을 때 간과하지 않는 자세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 없이 다가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신장질환’, 감기처럼 치료 후 정상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고 한 번 망가지면 이식하지 않는 한 회복이 어려운 신장은 발병하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므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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