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수도’로
나아가는 평택시를
앞으로도 응원해 달라

정장선 시장평택시
정장선 시장
평택시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는 위기다. 물가 상승, 가계부채, 무역적자 등 위기 신호가 산적해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있다. 지난해 내내 침체해 있던 반도체 산업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국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전환됐고, 세계 AI 인공지능 시장의 확대로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의 봄’이 다시 찾아올 조짐이 보이면서 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더욱 주목받는다. 중앙정부도 지난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지난 1월 15일에는 평택을 미래 반도체 연구 인프라 거점으로 선정했다. 평택에 대한 국가 차원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평택의 반도체 생태계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총 3개의 생산라인(팹)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메모리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20%를 담당할 정도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4번째 팹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6기까지 확장할 예정이라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평택의 역할은 더욱 강화된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30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평택의 반도체 생태계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조성되는 브레인시티와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반도체 산업의 집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도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인력도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양성된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돼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이외에도 평택대, 국제대, 한경국립대, 평택마이스터고에서도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된다. 캠퍼스 내 연구센터가 설립돼 반도체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하고, 삼성전자와의 산학 협력 연구도 진행된다.

또한, 평택시는 반도체 수출을 위한 에너지 전략도 수립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 무역은 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출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국내 수출 기업의 경영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수소 1번지’ 평택시는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기업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청정수소를 평택항 에너지 부두를 통해 수입하고, 평택항 인근 발전소에서 청정수소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이를 기업에 공급하는 체계를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 공급을 위해 국내 에너지 기업·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수소 발전도 곧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생산, 연구·개발, 인재 양성, 기타 반도체 전후방 산업, 친환경 전력 공급 등 반도체 산업의 A부터 Z까지 이루어지게 된다. 평택이 국가 반도체 산업, 나아가 국가 경제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로 나아가는 평택시를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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