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목 결절에서 암확률 낮아
완치율은 높고 재발률은 낮아

권숙회 과장굿모닝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권숙회 과장
굿모닝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갑상선 질환 중 갑상선 암은 매년 20%정도가 새로 생겨나고,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젊은 연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지만, 다른 부위의 암과는 달리 적절하게 치료하면 거의 정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과 예후가 좋으며 사망률도 낮은 편이다.

 

갑상선의 정의와 증세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하나의 장기이다. 목 앞쪽과 아래쪽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크기일 때는 손으로 만져봐도 잘 만져지지 않는다. 갑상선에 생기는 병은 크게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들과 갑상선 결절로 나눌 수 있으며, 대표적인 갑상선 질환 중에는 갑상선 결절이 있다. 

 

결절이 있을 때 갑상선 암 증가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갑상선 결절 중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가족 중에 갑상선 암 환자가 있다면 암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자각증상을 보면 최근에 이유 없이 체중이 빠졌다거나, 목소리가 쉬었다거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픈 경우, 또는 목 때문에 숨 쉬는 데 곤란해진 경우, 또 결절이 계란 크기 이상으로 많이 크다든지, 단기간 동안에 많이 커진 경우에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결절이 돌처럼 단단하다든지, 침을 삼킬 때 아래, 위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경우에 더욱 암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10세 이전의 어린이나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결절이 처음 발견되면, 결절이 암일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며, 목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결절과 암 여부 진단검사법

초음파 검사는 결절이 물혹인지 덩어리 혹인지 감별하는 데 가장 유용하며 초음파 검사 소견으로 결절이 암일 가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하기도 한다. 간혹 CT(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갑상선 주위 림프절 전이라든지 주위 다른 장기들과의 관계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 사진을 찍는 ‘갑상선 스캔’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결절 부위에 동위원소의 섭취가 증가되어 있으면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증가되어 있으면 거의 양성 결절로 판정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 중 암을 찾아내는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검사방법은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이다. 이 검사는 말 그대로 가는 바늘을 갑상선 결절 속에 찔러 넣은 후 주사기로 결절 속의 세포를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검사이다. 세포 검사에서 일단 양성 결절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게 된다. 세포검사로는 양성과 악성의 구별이 안 되거나 세포 검사 결과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결절을 포함하여 갑상선의 일부나 전부를 절제하게 된다. 

 

갑상선 암의 치료법

갑상선 암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는 기본적으로 암임이 확정되면 수술로서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갑상선 전체를 떼어내는 것을 원칙을 우선으로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서 수술로 미처 다 제거하지 못한 정상 갑상선 조직이나 암 조직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나,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주변에 전혀 번지지 않은 경우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단계는 갑상선 호르몬 투여로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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