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고객에게 감동주는 농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이상규 조합장평택농업협동조합
이상규 조합장
평택농업협동조합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에서 서술하고 있는 농업협동조합의 법적 정의이며 농협의 설립 목적이다.

전국에는 농민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농협이 1111개 있다. 평택지역에는 평택농협, 송탄농협, 안중농협, 팽성농협 등 지역농협 4개와 지역축협인 평택축협과 품목농협인 평택원예농협 등 모두 6개의 농협이 있다. 평택지역 6개 농협에는 약 2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각 독립법인으로 농협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평택지역에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의 차이를 알아보자.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로 농협 앞에 ‘NH’라는 영어가 들어가며 일반 시중은행으로 제1금융권인 주식회사이다. 이에 반해 지역농협은 농협 앞에 ‘평택’, ‘천안’, ‘원예’ 등 해당 지역명이나 품목 등이 들어가며 제2금융권으로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농협의 뿌리는 철저하게 그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출범 초기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마을 단위 리里에서 출발해 읍·면으로 그리고 시·군 단위로 확대되었으며, 현재는 각각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의 역할과 농업인 소득 보장을 위한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농협은 농촌 고리채 해소를 목표로 시작한 상호금융사업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로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했다. 시중은행이 지점을 축소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 지역농협은 고객 편의를 위한 지점 신설과 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한 조합원과 지역주민 중심의 서민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농협은 농민들의 자주적인 협동조합으로, 구성원인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한다. 농민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것은 농협의 정체성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이다. 때로는 농민 조합원의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 수매가나 시세보다 더 높은 값에 농산물을 사들여 원가 이하에 팔기도 한다. 또한 각종 영농 자재를 싼값에 보급하여 조합원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 신용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경제사업을 통해 농민 조합원에게 환원해 왔다.

그러나 농협의 양적 성장에 따른 신용사업의 확대는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농협이 신용사업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또한 농협을 준공공기관으로 인식하여 정부 농정이 해결하지 못하는 역할까지 지역농협에 요구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제 농협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역할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농협은 기본에 충실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농협은 지역과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는 지역공동체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지역에서 답을 찾자.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고객에게 감동 주는 농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이라는 과제는 선택이 아닌 지역농협이 걸어가야 할 숙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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