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평택시민의
위대한 힘으로
평택문화의 힘을
키워가기를 소망한다

오중근 원장평택문화원
오중근 원장
평택문화원

지난 2월 27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4대, 15대 평택문화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평택시문화재단, 평택예총,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지영희기념사업회, 국악협회, 평택농악보존회, 평택민요보존회, 거북놀이보존회 등 우리 평택 문화예술의 뿌리가 되고 시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단체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평택시는 100만 도시를 향해 가고 있다. 도시가 양적 팽창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도시 구조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것은 도시를 형성하는 철학과 미래지향적 의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간을 폐쇄적으로 몰아가는 도시의 구조가 형성돼 자연과 멀어진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시의 부족함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녹색 환경과 숲길, 바람길, 물길을 내부에 끌어들이려는 인위적 활동을 통해 자연 속으로 이끌고 있다. 자연의 위대한 힘이 인간에게 이로운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결방안으로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지배하는 것은 부富가 아니라 ‘문화’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기록했다. 그는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문화와 문화가 가진 힘을 정의했으며, 인류의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라고 했다. 짧지만 문화에 대한 강한 의미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평택에 살아가는 시민은 평택의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오랜 기간 평택에서 살며 “평택에 뭐가 있어?” “갈 데도 없고 볼 것도 없고 좀 그렇지 않아?”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렇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1300석 규모의 평화예술의 전당 ‘평택아트센터’를 비롯해 평택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을 평택박물관, 어린이창의체험관, 중앙도서관, 평택문화의 중심 평택문화원사, 안재홍역사공원, 안재홍기념관 등이 조성된다. 이러한 사업들이 우리 평택시의 문화를 융성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겠지만 물리적인 부분만으로는 분명 한계는 있다. 모든 사회적 현상이 기초를 튼튼히 해 탑을 쌓아가듯 지역 문화도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문화 저변 즉, 요즘 말로 플랫폼을 다양하게 만들어 누구나 쉽게 가까이서 활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택시의 경제, 사회,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 이곳에 사는 시민들의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고,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도시가 될 것이다. 새로이 출범하는 평택문화원은 지난 70여 년의 세월 동안 평택시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토양으로 삼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평택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이 평택문화원에 요구되고 있다.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평택문화원 구성원과 문화예술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협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평택시와 평택시민의 위대한 힘으로 ‘평택문화의 힘’을 키워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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