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아이들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영감을 얻으며
과학기술자의 꿈을 맘껏 펼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유승영 의장평택시의회
유승영 의장
평택시의회

반도체는 한나라의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14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평택과 판교, 수원, 화성, 용인 등 경기남부에 반도체 신규 팹을 신설하고 소재, 부품, 장비 기업과 공공 반도체 연구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팹리스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했다. 더불어 2029년까지 KAIST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설립해 차세대 소자와 첨단 패키징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평택을 삼고 있다.

평택시와 카이스트의 인연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평택시의 캠퍼스 설립 요청으로 시작해 2021년 7월에는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1월에는 ‘KAIST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시와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건립을 위해 브레인시티 대학 용지를 무상 공급하고 캠퍼스 시설 지원금을 1000억 이상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카이스트 역시 평택시에 ‘세계 반도체의 수도 평택’이라는 슬로건을 제안하고, 2023년 평택캠퍼스 마스터플랜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평택시의회는 올해 3월 12일 집행부와 함께 카이스트 대전 본원을 찾아 평택캠퍼스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캠퍼스 조성에 따른 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카이스트는 2029년을 목표로 평택캠퍼스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도일동 924-1번지 일원에 설립될 평택캠퍼스는 약 14만 평의 규모로 전임직 교원 등 1000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며,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로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행정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의 가치는 반도체 인재 양성기관에 국한되지 않는다. 약 35만 평의 카이스트 대전 본원은 싱그러움이 가득한 초록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조경과 수변 경관을 선물한다. 현대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완성도 높은 건축물과 아름다운 호수, 정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과학과 기술을 사색하고 학문적인 열정에 몰두하게 만든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은 일반 시민들을 위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창의적인 사고를 도모할 수 있도록 친숙한 장소에 과학과 문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위치한 신세계 넥스페리움이 그것이다. 넥스페리움에서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조성한 과학 전시·체험 공간과 이공계 융합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단순히 엘리트 양성을 위한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위한 협력 기관 그 이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카이스트 캠퍼스와 반도체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데 있어 평택시와 브레인시티, 카이스트 등 유관 기관과 이해관계자들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평택시의회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2029년, 브레인시티가 조성되고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설립되어 아이들에게 과학이라는 학문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평택시의 아이들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영감을 얻으며 과학기술자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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