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우당은
한국전 참전국을 중심으로
보은과 문화 교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유범동 대표문화포럼 벽우당
유범동 대표
문화포럼 벽우당

필자를 포함한 문화포럼 벽우당 임원진 11명은 2024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령 도서 괌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괌 거주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계획을 늦게나마 실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공식 일정으로 2월 26일 오전에 괌 영사관을 방문하여 김천영 신임 총영사관을 예방하고 대한민국의 외교역량과 한미동맹을 위한 괌 영사관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방문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어서 괌 거주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한 점심을 대접했다. ‘Mae Pellacani’라는 한국전참전용사회 간사의 도움으로 문화포럼 벽우당이 마련한 점심모임에 4명의 생존 참전용사와 가족을 포함한 11명이 참석하여 뜻있는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포럼 벽우당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한글 디자인의 넥타이를 감사의 선물로 전달했다. 

George Cruz Perez 조지 크루즈 페레즈(93세)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멀리 한국에서 잊지 않고 괌을 찾아와서 후의를 베풀어 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국전 참전 기간에 생사의 기로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가 쓰고 있던 모자에는 ‘Korean War Veteran, 1950-1953. Forever Proud(한국전 참전용사, 1950년~1953년. 영원한 자부심)’라고 쓰여있어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나이가 84세에서 93세까지 분포되어 있어서 10년 후면 이분들도 대부분 생존해 계시기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필자는 이번에 준비해 간 슬라이드 자료를 통해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와 2차 세계대전에 따른 해방, 대한민국의 건국, 6.25 한국전 발발, 한미동맹 발자취, 그리고 현재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미에 “이 모든 현재의 대한민국의 번영은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말로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Guam 괌은 Chamorro 차모로어로 ‘Guahan’이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결국 이 참전용사들이 지켜 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여러 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

2월 27일 오전에는 Core Tech International 코어 테크 인터내셔널이라는 괌 굴지의 건설·부동산업체 은호상 회장을 예방하고 향후 괌 거주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그리고 한국 교민들을 위한 벽우당의 문화공연에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관광 비수기를 이용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것, 그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화포럼 벽우당은 한국전 참전국을 중심으로 보은과 문화 교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