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과 영양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났으며 노인인구의 스포츠 활동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요한데 우리 몸에서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잘 오는 무릎관절은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관절은 나이가 먹으면서 퇴행이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노화에 따른 관절의 퇴행성을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는 무릎의 퇴행성을 최소화하여 보다 윤택한 삶의 질을 영유할 수 있게 해준다.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을 연골이 각각 감싸고 있으며 그사이에 반월상 연골판이 있고 이를 관절막과 여러 인대들이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다 보면 관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연골이 퇴행화되어 닳아 없어지고 연골 밑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관절통증, 관절 운동장애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관절 사이의 연골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에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 연골이 거의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증상을 깨닫지 못하는 질환인데,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유병율이 더 높은데, 이는 남성보다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대퇴근력이 약하며, 집안일을 할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연골은 지속적으로 마모가 되어 밤에도 무릎이 욱신거릴 정도로 아프고 극심한 통증유발로 관절이 붓고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등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법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초기엔 따뜻한 찜질로 통증과 근육강직을 감소시켜주고,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물속에서 걷는 운동, 걷기, 자전거타기 등으로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면서 대퇴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중기에는 관절 내에 고인 물을 빼고 관절 연골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관절 내에 주사해 주며,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 관절 내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말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및 관절경 수술 등의 효과가 없을 시 인공관절수술법을 이용하는게 보편적인 최적의 수술법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뼈와 골 조직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한 근육 강화는 관절염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수영이나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등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3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계단 오르내리기와 등산, 에어로빅과 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예방법
퇴행성관절염이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평소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의 무리한 육체노동을 삼가야 한다. 오랜 시간에 걸친 과다한 육체노동은 관절연골에 손상을 입혀 관절염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수영과 같이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적당히 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준다.
체중 조절을 통해 관절염의 촉진을 막고, 장기간 걷거나 서 있지 않도록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적절한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도록 하며 쪼그려 앉지 않는다.
퇴행성관절염은 무조건 참으면 되는 질환이 아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관절염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박종호
박애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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