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 활성화와 청소년 욕설 자제방안 제안

선플 달기 후 욕설·언어폭력 현저히 감소해
선플 달아봤던 사람은 악플에 거부감 느껴
선플 장려로 고운말 사용하는 청소년 육성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와 평택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2013평택청소년 지역사회 참여 제안대회 Youth PT SHOW’가 지난해 12월 28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정책제안과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이번 발표대회는 엄격한 예선을 거쳐 평택지역 내 고등학생 가운데 6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당일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평택을 이끌어갈 밑거름이라는 생각 아래 이들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6회에 걸쳐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다. - 편집자 주 -

선플이란 협의적 정의와 광의적 정의로 나뉩니다. 협의적 정의로는 ‘선의적인 댓글(positive comments)’을 의미하며 ‘악의적인 댓글(malicious comments)’인 ‘악플’에 대한 반대어의 뜻과 먼저 다는 댓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는 한편 자신을 잘 절제할 수 없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악플을 달던 청소년들은 현실에서도 자신을 잘 절제하지 못해 쉽게 욕설을 내뱉게 되고 어른들의 훈계를 받아들이지 못해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를 표출하게 돼 과도한 욕설을 사용하는 등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한 연구에서 선플달기 전과 선플달기 후의 언어폭력과 욕설사용의 변화를 비교해본 결과, 선플달기 전 언어폭력을 사용했던 100명중 35명 정도가 20명 정도로 감소했고, 100명중 93명이 사용했던 욕설 또한 47명 정도로 현저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플 지킴이는 평택시 전체가 선플을 장려해 청소년의 욕설을 감소시키고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플 동아리에서는 선플을 실천하고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선플 캠페인·선플 문자·선플 달기·선플 공모전·선플 누리단 등이 있습니다. 선플 캠페인은 동아리 아이들이 모여 선플 피켓과 해바라기를 들고 선플뱃지와 선플 거울을 나누어주면서 선플에 대하여 알리고 선플을 장려하는 캠페인입니다. 선플 문자는 그동안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과 격려·사랑의 문자를 보내는 것입니다. 선플을 다는 학생들 중에서도 주변사람들에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활동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선플 달기는 선플 동아리의 중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선플과 악플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선플을 달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악플을 다는데 거부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선플을 달아보게 해서 악플과 욕설을 근절하자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선플 공모전은 사람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겨난 것인데 선플을 주제로 표어·포스터·만화·글짓기·UCC 제작 등을 해 선플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선플달기운동본부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민간단체에서도 주최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플 활동들로는 선플 관련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평택시 선플 지킴이’를 만들어 선플을 홍보하고, 평택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선플 대항전을 주최해 선플을 더 많이 단 학교에 시상하거나 초등학교 때부터 선플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평택 시민들이 욕설이나 악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바른말을 사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장려할 수 있습니다.
악플을 달거나 욕설을 했을 경우 가장 먼저 보고 듣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욕설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듯이 자신도 무의식중에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악플을 달고 욕설을 하는 것은 나와 남이 동시에 피해를 받는 일이기에 선플로 나와 이웃이 어울려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평택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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