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사람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대우해야 한다.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기관은 존재한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외로운 항만하나 그 누가 아무리 인천항의 보조항만이라고 우겨도 평택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물류처리 4년 연속 1위이자 2년 연속 총 화물처리 1억 톤을 달성하며 환황해 글로벌 게이트웨이로 성장했다.
정광태 씨의 ‘독도는 우리 땅’ 가사 일부를 각색해 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외로운 항만하나’ 라고 필자가 명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31개 무역항 중 주요 항만이라고 말하는 부산·광양·울산·인천·평택항, 소위 5개 항만 중에 정부·기관·학계·시민단체·시민 등의 관심이 제일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 때마다 많은 공약들이 난무했지만 실제로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나.
이쯤에서 질문을 좀 할까 한다. 평택시 공무원 중 평택항에서 국제여객선(카페리선)이 몇 개 노선에 어디로 운항하고 있는지 아는 공무원은 몇 명이나 되나, 학계에선 평택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분석 등 관련 논문은 연간 몇 편이나 되나, 정권별 전국 주요 항만 중 항만투자 개발 투자 지출액(정부 예산)에 있어 평택항은 타 항만에 비해 정부의 관심을 제일 받지 못했고 예산 역시 제일 뒤쳐져 있다. 이와 관련해 즉 정부의 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과연 높으신 분들께서 정부 부처 등을 방문해 협조 요청 등 협의한 횟수는 몇 번이나 되나…
주소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듯이 평택항은 경기도에 있으며 평택시에 존재하고 있다. 평택항이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관심은 태부족하다.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에는 기업 384개사가 입주해 9286명이 근무하고 있다. 종사자수가 전년 대비 무려 24.3% 증가한 수치다. 항만 관련업체의 지방세 납부액도 매년 늘어 지난해 127억 원을 기록했다. 2008년에 23억 원 수준에서 연 평균 50%씩 증가한 것. 이는 평택항이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어 똑똑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평택항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신규 국제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 신축사업은 사실상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됐으니 9년이 다 되어가는 셈이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통해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우리의 평택항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를 땜방식 대책으로 덕지덕지 붙여 발라야 하나, 현 평택항 여객부두는 좁다. 그것도 많이 불편하다. 2개 선석에 중국 영성·연운항·위해·일조 4개 항로가 운항중이고, 또 이달 내 연태 항로가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이 추진된 시기가 2006년이니 이때부터 현재까지 평택항 카페리선 여객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자그마치 309만 6000여명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300만 명 이상이 불편함을 겪어온 셈이다. 연간 50만 명의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규모가 협소하고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이용객의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개발방식을 놓고 민자-재정-민자로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사람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대우해야 한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관 등은 존재한다. 머리를 맞대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수요에 걸맞은 공급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평택항과 평택호를 연계한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별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요우커(旅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쓴 여행경비(평균 236만원)가 중동(191만원), 미국(153만원) 보다 높고 일본(103만원) 관광객에는 2배 이상이 높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 역시 쇼핑이 82.8%로 단연 높았다. 평택항에 2012년 기준 21만 6000여명의 외국인이 전체 이용객(51만 9406명) 중 41.6%를 차지했다. 이들 중 거의 다수는 중국인이다. 평택항에 도착해도 갈 곳이 없거니와 돈 쓸데가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요우커 현황은 211만 명에 생산유발액은 8조 1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평택항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와 평택호관광단지를 연계한 문화레저관광벨트가 조성된다면 평택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의 축과 더불어 관광산업단지의 한 축도 더해져 눈부신 발전을 일궈 나갈 것이다. 평택항여객터미널을 통해 21만 명의 중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지만 요우커를 맞을 채비는 제대로 하고 있나, ‘요우커 마케팅’전략은 수립되어 있나, 평택항여객터미널 외국인 이용객 중 상당수가 보따리상인이라 불리는 소무역상인이기에 마땅한 마케팅 전략은 없다고 답변할 셈인가, 이제는 제대로 갖춰나가야 한다.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이자 평택경제 발전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평택항. 평택항은 경기도 평택시에 있다.

 
김정훈 팀장
경기평택항만공사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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