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을 기리는
‘조성락미술관’이 만들어졌으며
항상 그분이 생전 희망하셨던
작가들의 창작발표공간이 생겨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시공간이 부족한 지역 현실에서
숨통 트이는 공간이 되기 충분하다.
미술관과 갤러리 두개의 공간을
선뜻 제공한 그분 가족들의 역할도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한지 수많은 해가 지나면서 각 지방자치의 특색이 만들어지고 그 특색으로 그 지방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그 지역의 삶의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평택을 한번쯤 거울에 비추어 보아야 할 때이다.
그동안 우리 평택지역의 수많은 리더들이 문화의 중요성을 말로만 외치면서 정작 만들어지고 보여 지는 문화의 모습은 귀에 들리는 소리로만 존재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며 아주 먼 시절 평택에서 문화예술의 출발을 시도한 분이 있기에 다시 그 분을 이 지면을 통해 생각해본다. 이미 고인이 되셨어도 아직도 끝없이 이어지는 그 분의 업적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972년 우리 평택에서 최초로 평택문화원이 탄생하면서 창립의 선두에 있던 조성락 선생님을 지금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까?
그분은 일찍이 서예와 서화를 전공하였다. 후학들을 기르기에 고군분투 하셨으며 1984년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우리지역에 미술협회를 창립해 현재 15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알찬 협회를 이루게 하셨다. 아울러 몇 해 뒤인 1989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부를 창립한 쾌거를 이뤄 오늘날 평택예총은 8개 지부가 각자 지역에서 창작의 혼을 불태우고 있다.
과연 그분의 업적이야말로 그 누구도 그와 비교 불가능한 것이 사실인 지금, 평택의 문화예술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 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고인이 되신지 몇 해가 지났지만 이제 그 분을 기리는 ‘조성락미술관’이 만들어졌으며 항상 그분이 생전에 희망이셨던 지역 작가들의 창작발표 공간이 생겨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전시공간이 너무나 부족한 지역 현실에서 만들어진 공간은 작가들에게 숨통이 트이는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물론 농협중앙회 평택시지부 사거리에 위치한 고 조성락 선생님 소유의 건물에서 미술관과 갤러리 두개의 공간을 선뜻 제공한 그분 가족들의 역할도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조성락미술관 3층에서는 그분의 생전 작품들과 작품 활동의 유품들을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그분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들 시간 속에 나태한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 공간에는 각종 세미나와 문화예술 평론가를 정기적으로 초빙하여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의 지식·정보 그리고 의욕적 동기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지역의 문화예술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2층에 만들어진 갤러리는 그분의 아호를 사용하여 ‘대나무갤러리’로 만들어졌으며 그 곳은 작가들의 개인전과 그룹전 등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면서 작가들에게 친숙하고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진 것이 특색이라 하겠다. 또한 이 공간은 지역 작가는 물론 외부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초대전을 기획해 지역 화단(畵壇)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부단한 열정으로 작업하는 작가들 가운데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은 현실이다. 대나무갤러리에서는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고 조명하여 일반 대중 속에서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향후 조성락미술관에서는 농협중앙회 평택시지부 사거리에서 시작해 평택역까지의 거리를 일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로 만들기 위한 추진위원단과 전문인들로 결성된 위원회를 구성하여 세미나와 공청회를 통한 지역 현실에 맞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를 구성함으로써 ‘문화 평택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록 그 분은 고인이 되셨어도 지역의 예술발전을 위한 두 개의 공간이 만들어져 평택이 문화예술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확신한다. 끝없는 그의 업적에 찬사와 감사를 보내며 그분을 생각해보는 이 작은 지면이 매우 고마울 따름이다.


 
이진록 대표
대나무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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