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 전염병의 증상과 치료법
최고의 예방법 ‘올바른 손 씻기’


습하고 더운 날씨는 세균의 발생률을 높여 각종 피부염과 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이 높다. 수인성 전염병은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병원체가 물이나 야채, 음식 등을 통해 타인에게 옮거나 침·가래·수포의 진물 등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수인성 전염병의 매개체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잘 번식하는데다, 날 음식이나 끓이지 않는 물을 먹는 기회가 많아 확산 위험이 높아진다.

유행성이 높은 A형 간염은 어떤 질환?
A형 간염의 경우 우선 만선간염인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달리 급성간염인 A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매년 150만 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발생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다른 간염처럼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환자의 대변을 통해 가족 또는 친지에게 전염되거나 집단적으로 발생하기 쉬우며 실온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A형 간염은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법이며 보통 2~3주간 경과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A형 간염은 2회의 예방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가까운 병·의원에서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법정 전염병으로 알려진 콜레라는 어떤 질환?
콜레라는 콜레라균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가 유발되어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잠복기는 수 시간에서 5일까지이며 보통 2~3일이다.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 설사와 오심, 구토가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액 내 산 성분이 많아지는 산혈증과 순환기계 허탈이 발생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신부전이 동반되지만 이는 대개 회복가능하다. 환자 발생 시 격리가 필요하며 환가가 사용한 물품은 따로 관리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손 닦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통적인 여름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어떤 질환?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은 보균자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초기에 독감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며칠 뒤부터 복통이나 가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3~4주에 걸쳐 증상이 자연적으로 경과돼 합병증으로 회장의 파이어판에 궤양이 생겨 하혈이나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은 1%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10~20%의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세균성 이질은  어떤 질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주로 걸리는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균이라는 세균과 접촉해 전염되며 장에 급성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집단생활 또는 환자 주변에 있는 가족들이 잘 감염되며 양변기, 용변 후 사용한 휴지, 화장실 문에 달린 손잡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탈수증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정도에 따라 심하지 않으면 보리차를 많이 마시는 정도로 그치기도 하지만 탈수증이 심하면 수액제제를 주사해야 한다.

수인성 질환의 예방법은?
1.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음식 만들기 전, 식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2.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다.
3. 음식과 물은 항상 끓인 뒤에 먹는다.
4. 야채는 껍질을 벗겨서 먹고 식재료는 익혀서 물은 끓여 먹는다.
5. 여러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을 가능하면 피한다.
6. 음식물에 파리나 벌레가 닿지 않도록 한다.
7. 설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
8. 각 가정의 싱크대 주변을 소독제를 사용해 닦아준다.
9. 설사로 인한 전염병 의심 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다.

 
이무열 소장
굿모닝병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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