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곧 제2의 사회인이 될
학생들의 입장을 밝히고
개선에 노력을 부탁하는
청소년 발언대.
정부·시청·각 단체는
이를 눈여겨보기는 하는가?

 

 
▲ 박시열 / 평택고1
rmfltmeh789@naver.com
‘청소년 발언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 시스템은 <평택시사신문>에서 활발히 시행 되고 있다. 물론 청소년들이 꼬집어 발언한 점에 대한 개선을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이러한 바람과는 달리 청소년들이 발언한 것에 대한 조금의 개선도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개선의지 조차도 미비하다. 데모·시위도 아닌 ‘청소년 발언대’라는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곧 제2의 사회인이 될 학생들의 입장을 밝히고 개선점 확충에 노력을 부탁하는 발언들이 갖가지 정책이나 안건사항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실상이 참 의아하다. ‘청소년들의 발언이 정책·사회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당연하다’라고 여겨지는 현실이 여간 섭섭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라며 한 청소년이 발언을 한 일례가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 당연히 누리고 싶고 누리기에 충분한 환경인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발언이 평택시청 혹은 교육부에 반영돼 각 학교마다 활발히 시행되는 개선이 이루어졌을까? ‘이 정도면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법도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겨울이면 교실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공부하는 것이 실상이다.

어쩌면 지금 이 발언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아니 이런 발언이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또한 하나의 증거다. 진정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안건들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섣불리 마음대로 무언가를 결정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

그러나 이러한 글을 시민들은 본다. 시민들은 이러한 발언내용을 읽는다는 말이다. 청소년들의 발언들을 읽을 때면 많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이래 봤자지 뭐…’ ‘이 발언을 정책관리자들이 봤으면’ 등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떠오를 것이다. ‘나도 좀 불편한 점들이 있긴 한데, 발언해봐?’ 바로 이런 자세.

정책, 안건 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시민들의 태도와 인식이 하나하나 모이면 정책관리자들 입장에서는 고려하지 않으려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것이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청소년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보다 객관적이고 타협적인 결정들이 속속들이 나오기를, 모두는 아니더라고 대다수가 인정하고 따를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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