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놀 거리
취미를 누릴 공간이
널리 확산돼 있지 않기에
청소년들은 유흥으로,
어른들을 모방하는 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 박시열 / 평택고1
rmfltmeh789@naver.com

‘요즘 청소년들은 마땅히 놀 곳도 문화 활동을 즐길 곳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유흥에 빠지거나 어른들을 모방하는 일종의 ‘문화 아닌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남자들의 경우 PC방·노래방·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기 등의 활동을 하고 여자들의 경우 노래방·영화관·커피숍·카페·쇼핑 등의 활동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곤 한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놀고, 여가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어린 것들이 어른 따라하는 거야 뭐야?’ ‘벌써부터 저렇게 돈만 쓰고 돌아다니니…’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에 따른 청소년들의 대답은 명료하다. “놀 곳이 없는데 그럼 우린 뭐하고 놀아요?” “솔직히 돈 없으면 저희는 만나서 할 게 없어요” 그렇다.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들의 여가활동·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물론 ‘청소년문화센터’라는 청소년들을 위한다는 공간이 있긴 하다. 이런 공간이 있긴 하지만 이런 공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도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문화센터 내의 구성은 대부분 돈을 내야만 제대로 활동할 수 있고 시설 또한 부족한 면이 많다. 무엇보다 이런 문화센터의 수가 너무 부족하다.

청소년들을 위한다는 공간은 매우 적고 이 공간마저 돈을 내서 등록을 하고 활동을 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더군다나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바뀌어가는 청소년들의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1990년대 2000년대 시대의 여가 활동만을 고수하고 있으니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는 시시한 공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상황은 청소년들을 시내로, 거리로 내몰아 돈을 쓰고 유흥의 길로 자연스럽게 빠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자기 계발보다 각종 유행 문화에 휩쓸려 다니는 태도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있지만 그 배경에는 분명 청소년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매우 미비했다는 부분이 있다.

어른들은,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이 문화·여가 활동 등을 누릴 장소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청소년들은 각자 분별력을 지니고 세상 문화에, 배경에 휩쓸려 ‘청소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허송세월로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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