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별/효명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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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남학생입니다. 얼마 전 종업식을 치르며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새로운 2학년 반 배정도 그날 발표가 됐는데 반 배정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친한 친구들은 다 떨어지게 되고, 크게 싸웠던 친구와는 붙어 버리고, 행실이 불량한 친구도 다른 반에 비해 많은 반에 걸리게 됐습니다. 심지어 담임선생님께서도 학생들에게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2학년, 이런 반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A /반 배정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게 참 안타깝죠?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될 수 있다면 새로운 반에 적응하기도 쉽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버리면 그 친구와만 어울리게 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친구한테는 더 좋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크게 싸웠던 친구와 붙은 것도 서로 으르렁 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참에 화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2학년 새로운 반에서의 적응은 친구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얼마나 용기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먼저 말을 걸고 싸웠던 친구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다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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