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교 밖 청소년이 있지만,
지원 정책은 미흡하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 강지해/현화고2
kangwlgo@naver.com

최근 IS에 가담한 김 모 군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 밖 청소년 문제가 대두됐다.

학교 밖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의 4%정도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는 자퇴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를 벗어난 이들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다. 주된 학업중단 사유가 학교부적응인 만큼 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학교의 손을 떠나고 어른들의 관리가 소홀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그 도움을 받지 못해 겉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청소년 범죄에 연루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교에 순응하는 학생들만을 보호하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평균 7만 명의 초·중·고생이 학교를 떠난다. 고등학생의 학업중단 원인은 학교부적응이 5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범죄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는 전체 청소년 범죄의 4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하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은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가 쌓여가고 이것이 표출돼 청소년 범죄로 나타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이 없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제도권 교육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방임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어른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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