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문제에 대한 해답은
우리 어르신들, 곧 지역 주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해답을 찾아나가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역할 또한 문제해결의 중심이며
하나의 소중한 자원이다

 

▲ 김수희 부장
평택서부노인복지관
2014년 평택시 4개 노인복지관은 평택복지재단의 공모사업 지원을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하였다. 컨소시엄 구성의 가장 큰 목적은 평택시 남부·북부·서부·팽성 4개 권역으로 나뉜 노인복지관이 공동의 연구보고서를 제작해 노인복지 현장의 소리를 담아냄으로써 현실적으로 당면한 노인복지의 문제와 해결 방안제시, 더 나아가 자원개발과 체계적 관리를 통한 서비스의 질적·양적 측면의 효과적인 지원을 계획·수립하는 것이다.

평택은 지역 특성상 전문 인력·여가·문화·교육활동 공간 수급이 넉넉하지 않다. 때문에 사회복지 현장은 늘 인적·물적 자원에 목마르다. 노인복지관의 이런 상황들은 여느 사회복지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르신들이 양질의 교육과 프로그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문 강사, 노인일자리 수요처, 전문 자원봉사자를 찾고 관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부족한 인적·물적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4개의 노인복지관은 각자의 지역에서 자원을 개발·관리하고 당면했던 사례들을 공유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하나하나의 문제를 공동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부족한 인력의 문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부족한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평택시 노인복지 현장을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우리 노인복지관이 함께 모여 만들어 나가야 할 지역 복지의 모델이라 생각한다.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생애주기별 접근을 하며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에 비춰 60대에서 90대를 아울러 ‘노인복지’라 이름 붙인 서비스에 대해 ‘전기노인’ ‘후기노인’ 나누어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복지관 이용자의 연령 또한 60대에서부터 90대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2014년 12월 기준으로 평택시 전체인구 45만 명중 60세 이상 노인 1만 4933명(14.78%), 65세 이상 노인은 1만 1025명(10.9%)에 달한다.

우리 서부노인복지관이 위치한 지역을 하나의 예로 이야기하자면 농촌지역인 현덕면과 오성면은 전체인구수 각각 6318명, 6956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615명(25.56%), 1485명(21.34%)이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

기나긴 노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이 찾아가 휴식하고 여가를 즐기며 용돈벌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년을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하고 친구를 만날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과 경제적인 문제로 가족 외에 또 다른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도 더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시각을 조금 바꿔보면 노년기 어르신들은 함께 할 친구들이 많아졌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어르신들이 많아져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필요하다.

도농복합지역인 평택의 강점 중 하나는 향토를 중심으로 어르신 세대 성장과정에서 생긴 마을과 이웃에 대한 토속적 애정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정서적 측면을 고려한 평택시 4개의 노인복지관이 모여 인적·물적 자원개발과 관리를 주제로 나눴던 대화와 소통의 가장 큰 핵심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당면한 노인복지 문제에 대한 해답은 우리 어르신들, 곧 지역 주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역할 또한 문제해결의 중심이며 하나의 소중한 자원이다.

최근 도시에서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잃어버린 자기 마을에 대한 애정과 책임성을 되찾고 함께 의사 결정하는 과정 중에 유대감과 소속감, 신뢰를 높이고 주민 스스로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고자 노력 중이다. 우리 복지현장에 있는 종사자들과 어르신, 지역주민들이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 소통하는 가운데 우리 평택도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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