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기 전에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 홍현주 / 현화고2
hhj_98@naver.com
악성 댓글이란 고의적인 악의가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을 뜻하는데 ▲익명성을 악용해 작성한 허위사실 ▲근거 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은 상대방에게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명을 뺏어갈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올해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인 민병철 건국대학교 교수가 악성댓글을 다는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절반인 45.7%가 ‘장난으로’라고 답했고 일반인들도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 41.7%, ‘장난삼아서’ 37.5%라고 답했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익명성 뒤에 숨어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을 비난하고 깔보면서 그 사람들보다 우월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악플러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현실에서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주변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 자기중심적 과시욕의 권위주의적 발현 등의 원인들이 있었다. 거의 남을 생각하기보단 순간적인 짜릿한 만족감,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악성 댓글이 이용되고 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즉 이타심이란 내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 남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지 않는 마음이다. 캐롤 드웩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이타심이란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영국 데일리메일 언론에 보도했다.

낮은 자존감과 후천적으로 가지지 못한 이타심이 악성댓글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자존감과 이타심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들이 나왔으면 한다. 학생들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삶에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또한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외치기 전에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심사숙고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누군가를 뚱뚱하다고 놀린다고 해서 내가 날씬해지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바보라고 놀린다고 해서 내가 똑똑해지지는 않는다. 레지나의 인생을 망쳤다고 해서 내 인생이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푸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영화가 말하듯 누군가를 비방하고 깎아내린다고 해서 자신에게 현실적으로 득이 되는 것은 없다.

어른들이 먼저 선플운동에 힘쓴다면 청소년들의 언어문화가 한층 밝아질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악성댓글로 순간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 대신 바람직한 취미 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을 한다면 좀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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