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평택시사신문> 박성복 대표 강연
인물·역사·자연 등 역사로 배우는 지역 정체성

 
 
▲ 진용찬/평택고2
jyc7277@naver.com
4월 11일 토요일, 평택문화원 문화나누미 강연 프로그램에서 <평택시사신문> 박성복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문화나누미’와 ‘목청기자단’에게 ‘평택의 토종’에 대해 강연했다. 이번 ‘평택의 토종’ 강연은 지역 청소년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택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됐으며 평택에 대한 여러 분야로 나눠 강연이 이뤄졌다.

‘평택의 토종’은 <평택시사신문>이 2012년 7월부터 오랜 역사를 통해 평택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연재했던 기획 특집기사다. 이번 강연에서 지역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방대한 기사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먼저 박성복 대표는 ‘평택의 유명한 것은 무엇이 있느냐’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평택호나 평택항을 가본 사람이 있느냐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손든 이가 한명도 없었다. 그 순간 나는 평택에서 태어나 자란 토종사람인데 가까운 평택호나 평택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박성복 대표는 강연을 인물·역사·자연 등 여러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그 중 평택 관련 인물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인물에는 신라시대 승려로 <왕오천축국전>의 저자인 ‘혜초 스님’, 당나라 유학길에 해골물을 먹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깨달은 ‘원효대사’, 그리고 평택에 ‘정도전’ 문헌사가 있다는 것과 민족운동가 ‘안재홍’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평택항이 국내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1위라는 것과 평택호방조제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줬다. 평택호방조제를 축조할 때 극심한 조류로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난항을 겪자 유조선을 침하시켜 파도를 막고 그 위를 메우는 공법으로 공사비를 절감하게 된 일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평야지대 평택 사람들의 성향도 학생들의 흥미를 돋웠다. 평택에 철도가 지나가게 된 계기가 일제강점기 시절 안성 쪽으로 철도선을 놓으려고 했으나 안성사람들이 크게 반대해서 평택에 철도가 놓이게 됐다며 평택사람들은 평야 지대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타인을 잘 수용하는 성격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복 대표는 다른 사람에게 평택을 소개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비전고등학교 2학년 박한솔 학생은 “평택의 문화와 기타 여러 장소를 많이 알게 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아직 평택에 대해 잘 모르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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