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우리의 삶 속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주한미군으로 인해 우리 시민이 피해를 보았을 때는 구제할 수 있는 법적 영향력이 아주 미비하다. 우리의 인식 또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SOFA가 위야”라는 패배의식이 팽배하다.필자가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22년 8월 서탄면 장등리 침수피해 때 집행부의 도움으로 콘크리트 경계벽 구조물의 개선 약속은 받았지만, 피해주민이 안전과 재산상의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아예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오로지 피해주민 스스로가 입증해야 하고, 소송비용과 절차에 대
아파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층간소음인 것을 고려하면 특성상 뛰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소중한 내 아이가 타인에게 질책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확률이 높다. 더 나아가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끔찍한 일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예절을 안다는 것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서 자유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자라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층간소음예방 교육은 예절교육이다. 가장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할 집안에서의 생활 예절을 생각해야 할 때다.윗집의 아
산업재해가 그칠 줄을 모른다. 산업 현장에서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자들의 간절한 소망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광산 매몰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생환한 광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 시 그의 소망은 단순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전쟁을 피해 천신만고 끝에 해외 난민수용소로 흘러 들어간 난민의 새해 소망은 소박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영화 ‘아바타2’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의 장남이 마지막 순간 남긴 말도 같은 말이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비유인 탕자 스토리에서 탕자는 집을 떠나 타
한 해가 바뀌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다는 뜻이다. 수많은 지난날처럼 수없이 많은 새해 덕담이 오가고 있다. 새로운 한 해가 밝아 왔으니 더욱 복되고 의미 있는 새해를 살아보자는 의미일 것이다.이처럼 한 해가 지나가고 다가오면서 우리에게 주는 시간의 메시지는 참으로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이다 보니 더욱더 그러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번 해에는 그동안 이루지 못한 것들을 꼭 이뤄보자는 의미와 함께 다난했던 일들을 상기하며 지난날들보다는 좀 더 평안하고 다복한 시간이 다가왔으
지난 한 해는 그야말로 글로벌 이슈가 많았다. 2월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경기에 참가하되 ‘외교적 보이콧’을 취함으로 중국의 인권문제를 경고했다.3월에는 대선이 치러졌다. 박빙의 차이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이로 인한 많은 후유증은 아직도 한국사회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여소 야대 상황에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정치만 가장 성숙하지 않고 있다.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다. 예상을 빗나가 오히려 바이든 정권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세력은 미국을 더 양분화시켜 국론 분열이 큰
평택 섶길은 시민 휴식처로계속 이용되어야 하며문화관광자원으로도충분한 가치가 있다 길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사람이 자주 다니다 보니 길이 되었다. 길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꽃길, 산길, 가기덤불길, 숲길, 큰길, 골목길, 물길, 뱃길, 자갈길, 신행길, 피난길 등등.2012년 개발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평택에 휴식하거나 가볼 만한 곳이 없다는 시
우리 기업들도 밀레처럼 한다면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노사勞使가함께 웃을 수 있지 않을까 부자의 재산이 부럽다고 해서 함부로 가져갈 수는 없다.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우리는 상속세율을 고율로 책정했으나 그 효과는 거의 없다. 부자들에게서 걷은 상속세로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세율을 조정한다고 해서 부의 편중이 쉽게 바로잡히지는 않는다.부자에게도, 보통
목 터지게 응원가를 부르며새 역사, 그때 그 자리를만들어 보자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그때 그 자리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리고 이제 다시 20년 세월이 지나고 그때 그 자리를 맞이한다. 2002년 4강전 당시 전국 방방곡곡에 500만 명이 거리응원에 나섰다고 했다. 전 세계가 놀라고 있었다. 국민응원단은 이미 12번째 선수로 불리고 있었다. 얼마나 감격
잠복소에 깃들기 보다는거칠고 황량한 현실에스스로의 집을 짓는 것이봄을 부르는 지혜로운 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삼라만상은 일정한 환생의 주기가 있다. 몇천 년을 두고 변화해 가는 산과 바위 등 거대한 사물들이 있는가 하면 장구한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하늘이나 땅, 바다 등도 자세히 바라보면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생물들이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환생을
팽성을청소년 역사교육의 장소로시민 휴식처와 미군을 위한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장소로주목해야 한다 팽성은 옛 평택현의 중심지로 완만한 구릉과 안성천변의 너른 벌판이 펼쳐진 곳이다. 온화한 기후와 기름진 땅이 있어 사람 살기 좋다. 팽성은 역사적으로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땅으로 ‘하팔현’이라 불렸다. 통일신라시대에 행정 개편이 있었고 고려시대에 ‘평택’이라는 지명
1. 숨이 막혀와요.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절규, 함성,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요. 이 상태를 벗어날 순 없을 거예요.어어, 엄마 미안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요. 그동안 코로나로 짓눌러 왔던 젊은 혈기를 잘 발산하고 오라고 웃으며 나를 보내준 마지막 눈인사가 떠올라요.언제나 나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던 아버지의 묵직한 미소가 스치듯 지
지금 우리는 너무도무례無禮하고 무도無道하다이러고도 우리가문명 세계를 말할 수 있는가 공자의 수제자 안회顔回는 평생 꼭 한 번 스승에게 질문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인仁이란 무엇입니까?” 의미심장한 이 질문에 대한 스승의 대답은 짧았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이 네 글자였다. “자아를 이기고 예禮를 회복하라”예를 회복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예의 상태 즉,
박물관을 질을 담보할 수 있는학예사의 확보가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 평택박물관 건립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다름 아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가 논란이 되면서 중앙투자심사 제도가 마련되었고, 박물관 건립 사업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그 때문에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
잠복소에 깃들기 보다는거칠고 황량한 현실에스스로의 집을 짓는 것이봄을 부르는 지혜로운 길이다 잠복소는 추운 겨울 동해를 막아 주기도 하고 수분이 뿌리로 내려가는 시기에 표피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겨울 동안 나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나무 전체를 둘러싼 것도 아닌데 어떻게 보온이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게 된다. 그러나 이 잠복소의 진짜 역할은
내년 축제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겠다는재단 관계자의 말은너무 무책임하다 평택시문화재단이 야심차게 기획한 평택의 첫 번째 대표축제가 참담한 실패로 끝나면서 재단의 역할을 묻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7일과 8일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열린 ‘평택한가락페스타’는 당초 많은 시민이 우려했던 대로 실패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축제가 시작되
평택시 인구가 60만 명이 도래할 시기에 맞는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 사업을어떻게 선점할 것인가에 대해연구하는 풍요로운 가을이 되길 바란다 경기민예총 평택지부가 올해로 4회째 전시회와 공연을 갖게 된다. 특히 올해는 민예총 평택지부가 창립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회원전은 각 장르에서 각자 소규모로 틈틈이 창작해온 것
작곡가들과 가창팀이 꼭 참여하고 싶은노을동요제가 되길 바라며더욱 발전한 제10회 대회를 기다려 본다 어린이들이 점점 동요를 듣지 않고 부르지도 않는 요즘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적으로 창작동요제 네 개 대회가 열렸다. 반가운 소식으로 동요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내년이면 10회 대회를 앞둔 ‘노을동요제’가 10월 1일 오후 3시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허균의 좋은 글을 읽노라니세파에 부대끼느라 잊고 지내던벗의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천하의 수재라서 그랬을까. 허균은 살면서 늘 외로워했다. 그가 쓴 ‘사우재기四友齋記’란 글을 읽으며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허균은 자신의 거처를 사우재라 했는데, 그 자신과 세 명의 벗이 함께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 친구들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된 중국의 이름난 명사
서로에게 아름다운마음의 빚 하나쯤 얻어가며살아가는 여유가 필요한 시간이다 이웃이 거들어준 품을 되갚아 주는 것이 품앗이이다. 더러는 내가 먼저 남의 일을 거들고 품을 놓기도 하고 서로 품 가락수를 헤아리며 각자의 필요한 날에 왕래하면서 농사일을 해 나가던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풍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개념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너무나도 정확한 셈법
이제 옛 전통은묵은 관습의 방식으로는전승되지 않는다 조선시대 국교로서의 권위를 가졌던 유교가 현대에는 1% 남짓한 시대에 살면서도 제사문화만큼은 아직도 우리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날이나 추석은 조상에 대한 ‘충효예’라는 제사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제사를 꼭 지내야 한다고 고집하는 부모님, 그분들의 종교는 ‘조상님’이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