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이 문화예술 거버넌스 구축 사업 중 하나로 구성한 평택시민문화위원회가 지난해 제1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제2기 운영을 시작한다.평택시민문화위원회는 문화예술 정책, 공연·전시 콘텐츠,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 분과로 나뉘며, 2024년 1월 29일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정례회의, 분과회의,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 모두 여덟 차례의 만남을 통해 평택시의 문화예술 관련 의제를 발굴할 예정이다.특히, 분과회의에는 각 분야 전문가 멘토를 투입해 제1기보다 더욱 완성도 있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홍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해방 후 통일국가 수립에도 힘썼습니다. 국내에서 일제 경찰의 엄혹한 감시 속에서도 청년외교단, 신간회, 조선어학회 등 다양한 비밀 혹은 합법 조직을 통해 활동하면서 아홉 번에 걸쳐 7년 3개월의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많은 지식인이 일제에 협력할 때도 끝까지 비타협민족주의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독립운동에 힘쓴 것만으로도 안재홍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존경해야 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안재홍 선생은 선각자로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활동을 했습니다. 여성 대상 문
사서가 이런 일까지 하는 줄 몰랐지?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지만 어떠한 사물에 대해 보편적인 생각이나 고착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도서관이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크게 다르지 않은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지역 도서관들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 그것은 누구나 모든 정보, 자료, 모든 형태의 지적 재료에 동등하게, 비용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때일 것이다. 그 불가능에 가까운 먼 미래까지 도서관은 정보의 비
어느 날 우연히 펼쳐본 책에 밑줄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을 알라”는 문장에 그어진 밑줄이다. 책에 밑줄을 그을 때의 나이가 삼십 대, 혹은 사십 대쯤이었을 터이니 당시 내가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 싶어 순간 마음이 아득하다. 책장은 그 사람의 뇌와 같아서 꽂힌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 펼쳤을 때, 무심히 지나가는 문장들 속에서 어떤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걸 보면 보물이라도 찾은 듯 마음이 설렌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
‘문화공장 해봄’이 진행하는 ‘퇴근길 인문학-시 쓰는 CEO 학교’ 제3기 초급과정이 1월 8일 합정동 평택 커뮤니티센터 ‘공유’에서 진행됐다. ‘시 쓰는 CEO 학교’는 지역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 창작 과정으로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인문학 강의와 시인 초청 문학강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1기 시 창작 과정 수료생의 시를 모아 시집 를 출간했으며,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1기 수강생 중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수강생도 있어 직접 수어를 통해
2023년 3월 고덕국제신도시에 민세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딴 ‘민세중학교’가 개교했습니다. 올해 9월에는 ‘민세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입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지역 청소년의 온오프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다사리 공동교육 과정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안재홍 선생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주창하신 것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도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재홍 선생은 ‘모두가 함께 말하고 모두가 잘사는 다사리 정신’을 강조하고 평생 실천했습니다. 이는 사회 갈등이 극심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하나를 지키려면 하나를 잃기도 한대. 엄마가 나를 지키려고 아빠를 잃었던 것처럼. 근데 아빠는 엄마를 잃었는데도 유도를 지키지 못했대. 지킨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두 개나 잃은 거지. 억울했을 것 같은데 코치님이 그러는 거야. 선택이라는 게 그런 거라고. 언제나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그래도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고.” - 139페이지 중에서 -어느 날 이유 모를 화재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 유찬은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다른 이들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학을 온 지오가 옆에 있으면 유찬을 괴롭
평택시문화재단이 지난 1월 2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재단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평택시문화재단은 2023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2024~2028년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 목표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선포식을 진행했다.선포식에는 평택시문화재단 임직원이 참여해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이날 평택시문화재단이 발표한 미션은 ‘평택시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이며, 비전은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평택’이다.이상
평택시가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더불어 평택시립 비전도서관은 270여 개 공공도서관 중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평가에서 경기도는 도서관을 시설, 장서, 인력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예산, 인력, 공간, 서비스 등 7개 지표로 정량 평가했다.아울러 독서문화진흥 우수사례로 보는 정성평가와 현장실사를 진행해 우수 지자체와 도서관을 선정했다.평택시는 ‘책 읽는 평택’ 독서진흥사업과 가칭 고덕중앙도서관을 비롯한 5개 도서관 건립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또한 아름답고 품격 있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어린 시절 별명은 ‘책벌레’ ‘안방마님’이었다. 밖으로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방안에서 책 읽는 딸이 보기 좋으셨던지 별명을 부르는 목소리에서 뿌듯함이 묻어나오곤 했다. 혼자 쓰는 방도 없었고 가난해서 맘껏 책을 사서 보지 못했기에 어머니가 사 주신 국내외 위인전기를 읽고 또 읽으며 시간을 보냈던 어린 시절이었다. 지금은 마음껏 책을 사서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책을 읽는 양은 해마다 점점 줄어든다. 읽기보다는 책장에 꽂아만 두고 언젠가는 읽을 것이라 위안하면서 그저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그리고 그 책들은 오랫
평택시가 오는 1월 19일까지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민간행사보조금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공모는 ▲음악, 전통, 연예 등 공연예술 ▲문학, 미술, 사진, 복합, 퓨전음악 등 문화예술 ▲연극, 무용, 오페라, 가곡 등 무대예술 등 세 분야로 진행된다.신청을 원하는 단체는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지원금은 단체의 사업 수행 실적과 사업계획 등을 심사해 단체별 3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3개 사업 예산액은 모두 4억 8000만원이다.지난 2023년에는 모두 93개 문
2024년을 맞는 새해 해맞이 행사가 1월 1일 팽성읍 부용산에서 열렸다. 평택현역사문화마을시민모임, 평택문화재지킴이, 자비사 등이 공동주최하고 팽성읍행정복지센터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용산 정상 관가정과 자비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옛 평택현이 자리했던 팽성읍에서 시민의 자발적 준비와 참여 아래 이뤄진 해맞이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이광섭 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의 부용산 소개를 시작으로 박만복 평택향교 부전교의 축문 낭독과 함께 진행된 기원제에서는 새해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
평택지역 청년 예술인으로 구성된 ‘문화예술지대 FLAT’이 2023년 12월 20일 합정동 모이라이랩 로스터리카페에서 ‘가장 보통의 예술’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문화예술지대 FLAT의 신념이 담긴 두 번째 전시로, 평택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모이라이랩 로스터리카페에서 진행된다.전시는 2024년 1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카페 운영시간인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전시에 참여하는 창작자는 모두 평택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지대 FLAT의 회원으로, 영상·그림·사진·공예·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수도사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이 지난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이해 송년특별강연과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행사는 1부에서 ‘원효의 화쟁사상과 동서종교의 갈등과 공존’을 주제로 한 특강과 토론회가, 2부에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산사음악회가 진행됐다.특강에 나선 김경집 교수는 “원효대사는 14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훌륭한 분으로 다국적 사회를 사는 우리는 공존의 지혜를 원효에게서 찾아야 한다”며, “세상의 종교가 나타난 이유는 인류애이고, 서로의 독자성을 인정하며 갈등을
평택시와 운리문화달구지가 운영 중인 ‘숨쉬는 500년 객사-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프로그램이 문화재청 지역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평택시는 이번 우수사업 선정으로 2023년 12월 14일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지역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은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매년 시행 중인 사업이다.‘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팽성읍 객사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프로그램
평택시가 2023년 12월 19일 팽성생활사박물관 조성을 앞두고 유물 수증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이날 심의위원회는 팽성읍 주민 20명, 평택문화원, 평택농악보존회의 기증·기탁 121건, 유물 214점에 대한 수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의를 진행했다.평택시는 지역 고유문화와 미군 주둔으로 인한 이국적 문화가 결합해 나타난 팽성읍 특유의 문화적 특색을 보존·확대하고자 팽성예술인창작공간 2층에 팽성생활사박물관을 조성 중이다.팽성생활사박물관을 조성해 팽성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평택시 전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
평택시장애인합창단인 ‘푸른날개합창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오페라 공연 ‘기방 대소동’이 2023년 12월 29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현일꿈끼락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진행됐다. 푸른날개합창단 창단 6주년 기념 공연으로 포스터도 장애인 단원이 그렸으며, 지난 1년 동안 모든 단원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다. 평택시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만든 것으로 출연하는 장애인 외에도 연출 류미영, 지휘 정주휘, 피아노 장미라 등의 비장애인이 함께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앞 못 보는 명창과
안재홍은 평생 소통과 통합으로 일관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각 길로 한곳에’를 외친 선생의 삶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는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운데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더 심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세 선생도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감옥살이를 했지만 끝까지 절대 독립의 올곧은 뜻을 실천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만주에서 고통받는 조선 동포에 대한 지원, 수재 등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구제 실천, 나환자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이 책에 실린 소설은 모두 집에 관한 이야기다” - p.290 - 작가의 말이 책은 모두 8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모든 단편의 내용은 ‘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다. 단순히 집 자체에 대해, 단순히 우리의 삶의 필수요소인 의식주에서 ‘주’를 표면적으로서, 공간적으로서의 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집과 인생의 얽힌 관계, 집에 대해 각자가 느끼는 의미와 감정의 변화, 집을 둘러싸고 있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축복을 비는 마음 -청소업체에서 일하는 인선, 실력도
프리모 레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화학자다. 수줍음이 많았던 그는 유대인이라는 별 자각 없이 유년 시절을 보냈고 토리노 대학 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유대인을 탄압하는 파시스트 정부의 인종법 때문에 더 이상 학업은 이어갈 수 없었다. 이후 파시즘 저항운동에 참여하다가 붙잡혀 독일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었고 1년여에 걸친 수용 생활에서 끔찍한 일상을 보냈다. 당시 새로 들어온 수감자는 평균적으로 석 달을 버티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해방된 후 고향인 토리노를 밟기까지 유럽 각지를 돌아오느라 아홉 달이 걸렸다고 한다. 그